그것은 다름 아닌 어린이날 선물에 관한 고민이다.
해마다 찾아오는 어린이날이지만 선물 고르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에는 그 거정거리를 조금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인공지능 로봇 ‘링보’가 곧 출시되기 때문이다.
“완구는 장난감의 역할 뿐만 아니라 친구의 역할도 대신한다.
아이들이 혼자서도 재미있게 가지고 놀 수 있고, 무엇보다 부모들이 안심하고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안전한 제품을 개발하고 싶었다.
” 양기영 에어로봇 대표이사는 인공지능 로봇 ‘링보’의 개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안양 초등생 살해사건으로 아이들 안전에 민감한 요즘 이처럼 부모의 마음을 대변하는 대답이 있을까? 양 대표는 “대부분의 승용완구는 회전 반경이 넓고 속도제어가 되지 않아 실외에서 이용해야 하고 안전상 부모의 보살핌이 필수적”이라면서 “장애물을 인식하는 인공지능 센서를 전· 후방에 부착하면 실외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이용이 가능하고 아이들의 안전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또한 “새로운 것을 찾는 아이들에게 로봇이란 존재를 좀 더 가까이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 유명 광고 기획사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다가 인공지능 로봇 사업을 시작했다.
광고계 AE(Account Executive)로 16년간 신제품 개발 조언 및 마케팅 업무를 하면서 직접 제조업에 뛰어 들어 자신의 손으로 창조적인 제품을 만들고 싶은 목마름에 빠졌다고 했다.
“지난 2005년 12월 법인설립을 하고 항공대, 고려대 등 이공계 출신 후배 기술진들과 새로운 비행원리를 착안해 특허를 출원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소비자에게 첨단 기술이 접목된 유익한 제품을 제공하고 싶다는 꿈과 함께 최근 승용로봇 ‘링보’를 개발, 판매하게 되었다.
” 이렇게 개발된 ‘링보’는 최근 개최된 독일 뉘른베르크 국제 완구박람회에 참가해 호평을 받았다.
그는 에어로봇사에 대해 “로봇 개발과 제조업이 합쳐진 기술 집약형 기업이란 점이 최대의 강점이다.
승용로봇뿐만 아니라 비행로봇완구와 초소형비행로봇(MAV)의 제조 및 판매를 통해 산업용 로봇에서부터 완구 로봇까지 다양한 분야에 로봇 기술을 접목하고자 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과 미국에도 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10년 전통의 완구 전문 쇼핑몰 토이마트(www.toymart.co.kr)를 인수해 완구 분야의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인식하고 새로운 아이템을 창출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설명했다.
산업분야뿐만 아니라 의료 분야에서도 쓰고 있는 인공지능 로봇기술은 그 확장성이 무한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외부 환경을 스스로 인식하고 판단하는 인공지능 로봇은 인간과 상호작용을 하며 삶의 질을 높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양 대표는 “이번 어린이날을 맞아 출시되는 ‘링보’는 계속 업그레이드 된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금의 초기모델은 승용완구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영어교육 기능을 추가, 버전 업 된 링보와 청소기의 기능을 컨버전스 된 링보의 모습이 뒤를 이을 것”이라고 귀띔한다.
에디슨보다 8개월 먼저 축음기를 고안한 샤를 크로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시킬 자본과 그것을 대중에게 알릴 마케팅 능력이 없었다.
광고 회사에서 쌓은 마케팅 노하우와 비행로봇과 승용로봇 같이 독창성 있는 기술력의 만남은 그의 꿈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로봇 기술의 개발뿐만 아니라 로봇 기술을 적용한 캐릭터 완구 로봇 개발에도 주력할 예정이라는 양 대표의 목표가 주목된다.
한상오 기자 hanso110@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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