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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런트]대우조선 새 주인 누가 될까
[커런트]대우조선 새 주인 누가 될까
  • 이민우
  • 승인 2008.08.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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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포스코 동부 GS 4파전 … 8월 중 매각공고 날 듯 올 최대 M&A가 될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인수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대우조선은 알짜배기 기업인 데다, 조선산업의 호황이 지속되고 있어 인수희망 기업들은 회사의 사활을 걸고 인수전에 나섰다.
지난 7월30일 대우조선 노동조합이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의 매각 관련 실사를 수용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인수전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우조선 인수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곳은 한화그룹, 포스코, 동부그룹, GS그룹 등 모두 4군데다.
일부 외국계 사모펀드가 인수의사를 밝혔으나, 노조의 반발과 기획재정부의 부정적 의견으로 인수전에 적극 나서고 있지 못하다.
대우조선 인수의사를 밝힌 그룹들은 현재 내부에 인수 태스크포스팀(TF팀)을 구성하고, 외부 매수자문사를 선정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한화그룹은 유시왕 부사장 겸 전략기획팀장을 책임자로 TF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법무법인 세종을 법률자문사로 선정했다.
포스코는 최근 메릴린치를 매수자문사로 선정하고, 경영전략실에서 인수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동부그룹은 그룹 내 M&A 전담 부서 CFT에서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등 인수 추진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GS그룹도 전담부서를 두고 인수 추진을 진행하고 있으며, 법무법인 김앤장을 법률자문사로 선정했다.
인수전에 뛰어든 각 그룹은 인수 이후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한화는 2017년까지 매출 100조원, 해외 매출 비중 50%의 글로벌 기업을 달성하는 중장기 비전을 발표하면서 비전의 핵심은 대우조선 인수에 있다고 방점을 찍은 상태다.
무엇보다 그룹 오너인 김승연 회장의 인수 의지가 매우 강하다는 점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GS그룹은 해양 플랜트 사업 등 GS건설 및 GS칼텍스와 시너지가 크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두산은 계열사인 두산엔진이 선박엔진 분야에서 세계 2위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두산중공업이 선박엔진의 핵심인 크랭크 샤프트를 생산해 수직 계열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인수희망 기업들의 발빠른 움직임과는 달리 매각쪽의 움직임은 더디다.
대우조선의 최대주주이자 매각사인 산업은행은 아직까지도 매각에 필요한 절차를 제대로 진행하고 있지 못하다.
이번 노동조합과의 합의로 매각관련 실사가 이뤄지게 돼 이 작업이 끝나게 되면 매각 희망가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빠르면 8월 중 또는 9월에 매각에 관한 세부 내용이 공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부 노조원들이 "매각 후 고용보장 등 대우조선 사측과 노조가 합의한 확약서를 산업은행이 동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어 매각 실사가 원활하게 이뤄질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
대우조선이 매력적인 이유는 무엇보다도 견실한 회사의 수익구조와 전망이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7조1048억원의 매출에 3068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2006년도에 비해 매출은 31.6% 증가한 것이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2007년도 시장점유율은 19.4%였다.
대우조선은 올해 목표로 매출 9조9천억원, 수주 175억달러를 설정했다.
대우조선이 법정관리를 받게 된 것도 이 회사의 경영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대우그룹의 붕괴 때문이었다.
법정관리 이후에도 대우조건은 탄탄한 영업기반을 근거로 견실한 기업임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이런 이유로 인수희망 그룹들은 대우조선을 인수하게 되면 그룹을 도약시킬 수 있다고 판단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금호그룹은 대우건설을 인수해 그룹순위를 크게 올린 바 있다.
마찬가지로 대우조선을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업계 순위가 다시 바뀌게 된다.
문제는 인수가격이다.
현재 대우조건의 인수가격은 최소 4~5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일부에선 6조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적정한 가격에 인수하면 인수한 그룹은 최대의 기쁨이 되겠지만, 너무 비싸게 사면 그룹 전체에 큰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대우조선의 새 주인이 누가 될지 관심이 아닐 수 없다.
이민우 기자 minwoo@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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