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7:19 (목)
[IT증시/투자] 뉴욕증시…강건너 불구경?
[IT증시/투자] 뉴욕증시…강건너 불구경?
  • 이정환
  • 승인 2000.11.1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건 뉴욕 시장은 한동안 그 여파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경기지표는 이미 완연한 하락추세를 나타내고 있고 대선과 함께 찾아온 정치 불안은 가뜩이나 침체된 증시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최악의 경우 재선거에 돌입하게 되면 차기대통령의 취임 일정은 무한정 늦춰지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뉴욕 시장도 한동안 안갯속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정치적 혼돈 상태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뉴욕 증시는 공황상태에 빠져들었다.
나스닥지수는 3000선을 아슬아슬하게 지지하는 상황이고 언제라도 무너질 것처럼 불안하기만 하다.
10년이 넘는 초장기 호황에 익숙해져 있던 뉴욕 시장의 배부른 투자자들은 뜻밖의 불황을 받아들일 준비가 전혀 안돼 있었던 것이다.

한편 뉴욕 시장의 혼란과는 달리 국내 시장은 어느 정도 안정세를 되찾아가는 모습이다.
악재들이 연달아 터져나왔지만 이미 충분히 반영된 탓인지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옵션만기일도 무사히 넘겼고 이제는 기관과 외국인도 반등을 기대하는 매매패턴을 보이고 있다.
나스닥 약세와 반도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미 기술적인 지표는 상승추세로 돌아섰고 수급상황도 안정적인 국면에 접어들었다.
마땅한 상승모멘텀이 없어 아직 확신하기에는 이르지만 일단 바닥을 확인한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뉴욕 시장의 야단법석을 모처럼 여유를 갖고 즐긴다면 사치일까. 착각일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