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7:19 (목)
[피플] 아리수 인터넷 김상동 사장
[피플] 아리수 인터넷 김상동 사장
  • 이정환
  • 승인 2000.07.0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개 매각 헛소문이다”
잘 나가던 회사가 공개 매각에 나섰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한동안 곤욕을 치렀다.
가뜩이나 M&A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고조돼 있는데 웬 낭패인가 싶었다.
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수많은 억측과 오해가 화살처럼 쏟아졌다.
제3시장 지정업체인 아리수인터넷의 김상동(30) 사장에게 지난 며칠은 터널에 갇힌 듯했다.


김 사장은 황급히 불끄기에 나섰다.
공시를 통해 “국내외를 불문하고 기업매각을 검토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발표했다.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것을 그냥 지켜볼 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기업매각 소문은 어디서 비롯한 것일까.

올해 초 미국 나스닥 상장법인인 한 회사가 아리수인터넷에 전략적 제휴 의사를 타진해왔다.
인터넷과 화상통신 솔루션을 공유하는 대가로 해외판매를 대행해주겠다는 유리한 조건이었다.
그러나 최근 나스닥시장이 나빠지면서 연락이 끊겼다.
국제적인 유통망을 확보하고 세계를 누비리라는 꿈을 꿨던 김 사장으로서는 다분히 맥빠지는 결과였다.


협상은 무산됐지만 김 사장은 이를 계기로 전략적 M&A를 다시 보게 됐다.
기술력만 믿고 고집스럽게 버틸 게 아니라, 과감한 업무제휴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믿게 된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지분을 양보할 수 있고 경영권도 포기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적당한 기업이 나타나면 M&A에 응할 용의가 있다”는 김 사장의 발언이 “회사를 매각한다”는 소문으로까지 확산되기에 이른 것이다.
아리수인터넷은 화상통신 솔루션 전문업체로, 포털 사이트 웹114 www.web114.co.kr를 운영하고 있다.
신규사업 진출과 해외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10억원이던 매출이 올해는 300억원까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