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7:19 (목)
[펀드인사이드] 투자의 기본은 기준가 바로알기
[펀드인사이드] 투자의 기본은 기준가 바로알기
  • 최상길(제로인 펀드닥터)
  • 승인 2001.03.2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좋은 스승 밑에서 훌륭한 인재가 나듯이 좋은 상담원을 친구로 둬야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지난주 주제였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상담원이 있다 하더라도 펀드에 대한 기초지식이 없다면 A급 상담도 무용지물이다.
무슨 말인지 정도는 이해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식이나 채권 같은 유가증권이 그러하듯이 펀드의 이해는 가격으로부터 출발한다.
주식가격이 주가, 채권가격이 유통수익률로 표시된다면 펀드의 가격은 기준가격으로 나타낸다.
기준가격은 흔히 투자자가 되찾아갈 수 있는 자금의 총액을 계산하기 위한 척도로 사용된다.
펀드가 자산을 운용한 총성과를 순자산가치(Net Asset Value) 산출법으로 계산한 것이 기준가격이다.
이는 펀드의 시장가격과 다르기 때문에 혼동해서는 곤란하다.
기준가격은 펀드의 실제가치인 반면 시장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 가격이다.
펀드가 처음 만들어질 때 기준가격은 보통 1천원이나 5천원, 1만원에서 출발한다.
물론 모든 펀드가 이런 표시체계를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6250원이나 832원을 최초 기준가격으로 삼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외국인 전용펀드에서나 볼 수 있는 드문 경우다.
기준가격은 투자한 자금을 회수할 때 회수금액을 결정하고 투자성과를 측정하는 근거가 된다.
예를 들어 1천원이 최초 기준가격인 펀드가 1100원일 때 1억원을 투자한 고객이 있다고 가정하자. 이 고객이 자금을 찾으려고 하는 시점의 기준가격이 1210원이라면 세금을 공제하기 전 회수금액은 1억1천만원이 된다.
기준가격은 세금을 제외하고 운용사나 판매사에 지급해야 할 수수료를 감안해 산출한 것이므로 세전 투자수익률은 기준가격을 통해 바로 계산할 수 있다.
문제는 많은 투자자들이 기준가격이 무엇인지를 모르고 있거나 가입 시점의 펀드가격이 얼마였는지에 관심조차 없다는 것이다.
펀드투자가 기본적으로 통장거래 방식인데다 통장 어디를 봐도 기준가격이 찍혀 있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펀드판매사들이 은행 흉내를 내기 위해 일반 통장처럼 펀드 통장을 만들었지만, 요즘엔 주식형의 경우 입금 다음 영업일에 가입한 것으로 처리돼 투자 시점의 기준가격을 통장에 표시하기가 불가능해졌다.
투신사는 의무적으로 기준가격을 공시해야 하므로 판매사 객장이나 인터넷 홈페이지, 투신협회 홈페이지 www.kitca.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