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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end] 이제, 나라도 좀 행복해야겠다.
[Weekend] 이제, 나라도 좀 행복해야겠다.
  • 박선영 기자
  • 승인 2013.02.15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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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이코노미쿠스', 나를 위한 행복의 가치를 찾아야 할 때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몇 년째 '부탄'이 꼽혔다. 가난하고 서늘할 것 같은 나라의 국민들이 가장 행복하다니... 아이러니한 듯 하지만 일견 명확하게 다가온다.

물질의 풍요와 정신적 풍요가 비례하지 않기 때문이다. 얼마나 오래 사는가보다 어떻게 오래 사는가가 중요해진 시점이다. 그럼, 돈이 많다고 무조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프랑스 경제학자 다니엘 코엔은 "개인의 행복과 사회 발전의 상관관계를 재검토해야 할 때"라고 이야기 한다.

현대 자본주의가 갖고 있는 태생적 모순을 비판하는 작가는 신작 '호모이코노미쿠스'를 통해서 역사가 승자의 기록이 되는 경쟁 체제를 비판한다.

호모 이코노미쿠스는 자본주의적 인간형이다. 한정된 재화를 통해 최대의 이윤을 추구하는 인간이다. 매 순간 '합리성'을 우선한다. 때문에 프랑스의 또 다른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는 호모 이코노미쿠스를 '인류학의 괴물'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200년 전부터 치열하게 진행된 성장 시대의 정신을 온몸으로 체득한 호모 이코노미쿠스는 자기 안의 경쟁 상대인 호모 에티쿠스(윤리적 인간)와 호모 엠파티쿠스(공감하는 인간)를 자신 밖으로 밀쳐내기에 이른다.

스스로를 통제할 최소한의 윤리적 내면을 잃어버리게 된 것이다.

우리는 또 다시 괴물이 되고 말 것인가!
이제 선택은 스스로에게 달렸다.

에쎄· 270쪽·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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