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15일 금감원에 따르면 권 원장은 이날까지만 업무를 수행한 뒤 물러나겠다는 뜻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앞서 그는 신제윤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신임 금융위원장에 내정된 직후 금융위에도 퇴진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권 원장의 사표 수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행정고시 23회 출신인 권 원장의 퇴진은 신제윤 금융위원장 후보자 내정때부터 어느 정도 예견된 예견된 일이었다. '후배 장관'을 모셔야할 입지에 처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특별한 사직 사유를 따로 밝힌적은 아직 없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아무래도 권 원장과 신 후보자 서로가 껄끄러운 상황이 되지 않았겠느냐"고 전했다.
권 원장은 행정고시 23회 출신이며 신 후보자는 24회로 권 원장의 후배다.
한편 권 원장은 2011년 4월 금감원장으로 취임했으며 임기가 1년 정도 남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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