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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뚤어진 갑을관계 바로 잡는다
삐뚤어진 갑을관계 바로 잡는다
  • 권태욱 기자
  • 승인 2013.05.08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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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상인聯 등 우월적 지위남용 업체 20곳 신고
공정위,서울우유·한국야쿠르트·매일 압수수색

최근 불거진 남양유업의 사태를 계기로 업계에 오랜 관행이었던 '갑을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국유통상인연합회는 8일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불공정행위 등의 혐의로 이달말 20여개 업체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정식으로 신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참여연대, 전국편의점가맹점사업자단체협의회, 중소상인살리기네트워크 등의 단체들도 합세할 예정이다.

특히 연합회는 공정위 신고에 이어 검찰에 이들 업체를 고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실제 남양유업의 '강매(밀어내기)', '떡값·리베이트', '막말 논란' 등이 비단 한 회사에 국한된 것만은 아니라는 게 업계 내부 분위기다.

연합회는 조사 대상으로 식품업체인 S그룹과 N사를 대표적으로 지목하고 있으며, L음료와 L푸드 등 20여개 업체도 이에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회는 고발조치에 앞서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양유업 본사 앞에서 불공정행위와 불공정 계약관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데 이어 이어 10일여 간 피해 사례를 취합한 뒤이달말께 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밀어내기와 떡값 요구는 남양에만 국한된 일이 아니라 업계 전반에 횡행하고 있다"며 "조사 대상 업체들의 횡포도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남양유업 대리점피해자협의회도 이날 오전 서울 남대문로 남양유업 본사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고 "남양유업은 '밀어내기' 관행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 '욕설 녹음 파일'로 부당판매 의혹을 받고 있는 남양유업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가운데 지난 6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남양유업 본사 앞에서 남양유업 대리점 피해자협의회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제공=뉴시스
이들은 "남양유업은 본사가 대리점에 제품을 과도하게 떠넘기는 속칭 '밀어내기'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피해자들이 여론몰이로 본사를 협박한다고 주장한다"며 "우리는 앞으로 1인 시위, 고소·고발 등으로 싸워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편의점 가맹점주도 남양유업의 횡포에 대해 제품 불매운동에 들어갔다.

세븐일레븐과 바이더웨이 가맹점주 협의회는 7일부터 영업사원의 폭언과 제품 떠넘기기로 비난을 받고 있는 남양유업에 대해 제품 불매운동을 시작했다.

협희회는 "우리는 이번 사태를 그냥 넘기지 않을 것이며, 본부의 우월적 지위남용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가 원만하고 유연하게 해결될 때까지 일시적으로 불매운동에 동참함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협의회 관계자는 "남양유업이 공개적으로 반성하고 변화된 태도를 보일 때까지 불매운동을 지속할 것"이라며 "전국 편의점 가맹사업자단체 협의회(전편협)과도 공조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남양유업 사태로 논란을 빚은 유업계의 '밀어내기' 실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제조감시국 등에서 3개팀을 구성, 서울우유와 한국야쿠르트, 매일유업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공정위는 이날 조사한 세 개사 이외에 전체 유업계로 조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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