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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암호화폐 기반 중고폰 수거서비스 ‘리폰’ 국내 첫 선
블록체인․암호화폐 기반 중고폰 수거서비스 ‘리폰’ 국내 첫 선
  • 조준상 선임기자
  • 승인 2019.07.04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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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CU 10곳에서 시범서비스
암호화폐로 판매대급 지급…원화와 1대1 교환 가능
개인정보 100% 삭제와 인증서 발행
셀프테스트 판매 시 예상가격의 40~50% 선지급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이용해 중고폰을 수거하는 사업모델이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암호화폐 발행의 근거가 되는 사업모델의 빈곤에 허덕이면서 코인 거래를 통한 시세차익 챙기기만 만연돼 있는 국내 블록체인업계에서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 지난해 12월 야놀자의 암호화폐 발행이 주목을 받은 이후 거의 처음이라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

중고 스마트폰 O2O(Online to Offline) 유통 서비스 기업인 리폰(Re:fone 대표 이수흔)은 KT와 편의점 CU와 손잡고 지난 7월1일부터 서울 지역 CU 10곳에서 중고 스마트폰 O2O 수거 사업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고폰을 팔기 위해 고객이 업체를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택배비 부담을 덜어주는 데 착안해 전국에 편재한 CU가 중고폰 판매를 원하는 고객의 접수창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사업모델을 짠 것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집계를 보면, 각 가정에서 보관하고 있는 중고 스마트폰은 약 900만대에 이른다. 하지만 판매 과정의 번거로움, 택배비 부담, 개인정보 유출 우려 등으로 중고 시장으로 나오지 않고 있다.

리폰 서비스의 모델은 이렇다. 중고폰을 갖고 있는 고객이 리폰 홈페이지나 전용 앱에서 판매접수를 하고 받은 코드를 CU 편의점 택배 기기에 입력하면 배송할 주소지가 자동으로 연동되고 배송비는 착불로 처리된다. 리폰 앱을 설치하고 회원가입을 하면 자동으로 디지털 지갑이 생성된다. 중고폰 판매 대금은 이 디지털 지갑으로 암호화폐인 ‘리폰 포인트’로 지급된다. 리폰 포인트는 금융공동망과 연결된 리폰 계좌에서 인출되는 방식으로 법정통화인 원화와 1대1 비율로 교환할 수 있다.

디지털 지갑은 휴대폰이 아니라 서버에 보관된다. 고객이 폰을 바꾸거나 잃어버릴 경우를 대비해서다. 기술적으로는 바로 휴대폰에 전자지갑을 보관할 수 있도록 준비돼 있기는 하지만, 리폰 포인트 거래가 확산되는 속도에 맞춰 구현한다는 리폰의 계획이다.

7월1일부터 시범서비스에 들어간 블록체인 기반 중고폰 수거 서비스 '리폰' . 사진: 리폰
7월1일부터 시범서비스에 들어간
블록체인 기반 중고폰 수거 서비스 '리폰' . 사진: 리폰

수거한 중고 스마트폰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데이터를 완전히 삭제한다. 고려대학교 디지털포렌식 연구센터의 프로그램을 활용해 데이터를 이중으로 삭제한 뒤 인증서를 발급한다. 기존 중고 스마트폰 수거 업체와 달리 개인정보 삭제에 대한 확실한 근거를 제시해 판매자의 불안감을 없앤다는 데 중점을 둔 것이다.

중고폰 수거는 셀프테스트 판매와 일반 판매, 두 가지 방식으로 이뤄진다. 셀프테스트 판매는 중고폰 판매자가 CU를 방문해 현장에 비치된 KT 전용선에 중고 스마트폰을 연결한 뒤 30초 내외의 성능 테스트를 진행하고 발송하는 방식이다. 셀프테스트 판매를 이용하면 예상 판매가의 40~50%를 미리 받을 수 있고 택배 상자와 에어캡, 강화비닐 등 포장재가 무료로 제공된다. 이 부분은 업계에서 처음 시도하는 서비스다. 단, 셀프테스트 판매는 리폰과 서비스 협약을 맺은 CU에서만 가능하다.

일반 판매는 사전 성능 테스트 없이 홈페이지나 리폰 앱에서 판매접수 후 택배로 발송하는 방식이다. 전국의 모든 CU에서 무료 택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수흔 리폰 대표는 “1단계인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2단계는 전국 서비스로 확대하고 3단계는 PAD나 노트북 등으로 수거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리폰 포인트 사용이 대중화하면 다른 암호화폐와 교환되고 거래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향후 사업계획을 밝혔다. 이 대표는 “다른 암호화폐와 교환 이전에 CU포인트와 교환될 수 있게 하고, 리폰 포인트 활성화를 위해 자체 내부 쇼핑몰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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