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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배움닷컴 강병엽
[피플] 배움닷컴 강병엽
  • 이용인 기자
  • 승인 2000.12.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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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큼땀흘리는사람있어요?
“아침에아르바이트하고오나?”땀냄새를풀풀풍기며출근한그에게동료들이어깨를툭툭치며농담을던진다.
보라색땀복바지와검은색웃옷,목장갑을낀폼새가말쑥한벤처분위기와어울리지않는것은사실이다.
잠시머쓱한표정을짓던그가아랑곳하지않고샤워실에들어가얼음장처럼찬물로‘등목’을한다.
정작본인은땀을흘리고난뒤의개운한맛을즐기는표정이다.


배움닷컴 www.baeoom.com 에서 콘텐츠 기획을 하는 강병엽(28)씨는 매일 아침 뜀박질을 하며 출근한다.
그가 살고 있는 곳이 서울 성내동이니 회사가 있는 선릉역까지는 족히 10km가 넘는 거리다.
400m 운동장을 25바퀴나 돌아 회사에 출근하는 셈이다.
교통신호도 기다리고 지하도도 건너면서 쉬엄쉬엄 뛰지만 50분에서 1시간이면 회사에 도착한다.
버스나 지하철로 출근하는 시간과 거의 엇비슷한 것이다.
교통체증에 묶여 만원 버스 안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편이다.
그가 조깅을 하며 출근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5월부터였다.
올 2월 배움닷컴에 들어온 뒤로 좋아하던 운동을 뚝 끊었다.
벤처기업이 대개 그런 것처럼 운동할 짬을 따로 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출근시간에 뜀박질을 하면 체력도 유지하고 시간도 절약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셈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펜싱과 레슬링으로 단련된 몸이라 10km 정도의 달리기는 그리 힘에 부치지 않는다.
“이제 하루라도 조깅을 건너뛰면 몸도 안 좋고 기분이 착 가라앉아요.” 그래서 비오는 날과 집에서 직접 거래처로 나가는 날을 그는 제일 싫어한다.
그는 최근 들어 조깅 구간을 바꾸고 있다.
집에서 잠실역까지만 조깅을 하고, 다시 퇴근할 때 지하철 잠실역에서 내려 집까지 조깅을 한다.
뛰는 거리를 합하면 12km로 더 많지만 잠실역부터 회사까지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다.
복잡한 강남거리로 들어서면 매연이 너무 심해 조깅할 맛이 나지 않기 때문이란다.
“호기심으로 쳐다보는 사람들 눈길은 신경쓰지 않아요. 단지 서울 공기가 조금만 깨끗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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