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부자 만드는 교육은 따로 있다.
한동철 지음. 해님출판사 펴냄, 1만원
우리는 누구나 잘 살기를 원한다. 청렴결백하게 사는 것도 좋지만 그것은 소수의 의견일 뿐이다. 풍족하게 살면 누구나 ‘청렴’하고 ‘결백’하게 살 수 있다. 나물 먹고 물 마시는 사람에게는 유혹이 많다. 하지만 가진 것이 많은 사람은 아무도 유혹하지 않는다. 부자들은 대부분 짜다. 이를 두고 사람들은 ‘있는 놈이 더 하다’고 욕한다. 수십 억, 수백 억의 재산가가 점심을 날마다 혼자서 자장면으로 때우고 평생을 단벌 신사로 산다. 재산이 없는 사람들 눈에는 신기할 뿐이다.
이 책은 자식을 둔 부자가 부의 세습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가를 쓰고 있다. 말하자면 자신의 부를 덜커덕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교육을 바탕으로 물려준다는 얘기다. 지은이는 부자가 되는 방법으로 세 가지가 있다고 말한다. 스스로 노력해서 부자가 되거나 부를 물려받거나 어쩌다 행운으로 부자가 된다는 것이다.
부자가 되기 위한 최고의 덕목은 노력이라고 지은이는 쓰고 있다. 노력하지 않으면 부자가 될 수 없고 부자가 되고 나서는 그 부를 유지하기 위해 자식을 가르치는데, 자녀가 스스로 재산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판단되어야 재산을 물려주는 부자도 있다고 한다.
‘자산 규모 300억 원을 가진 성민조 씨는 아이가 미국에 유학 가 있을 때 돈을 대학의 통장에 입금해 놓고 공부를 잘 못하면 인출이 불가능하게 만들어 장학금을 받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는 일화도 싣고 있다.
‘부자들은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부를 항상 비교하면서 자신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발전 지향적인 의사 결정을 계속해 나간다. ’ 우리는 대부분 부자가 아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어떻게 부자가 되었는지 모르고 부자가 되고 나서는 어떻게 사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것만은 분명한 듯하다. 부자들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 부자로 산다는 것이다.
이재현 기자yjh9208@economy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