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통계청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손상으로 인한 사망환자는 총 3만2661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사망자 24만6942명의 13.2%에 달한다. 특히 사망자의 대부분이 45세 미만의 생산 가능 연령대에서 발생함으로써 사회적 손실이 매우 큰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의 '손상 입원환자의 역학적 특성'에 관한 보고서를 보면 지난 2010년 170개 표본병원을 대상으로, 2009년 퇴원손상심층조사 결과 총 퇴원환자 546만 명 가운데 골절·상처 같은 외상뿐 아니라 내장 손상과 중독 등의 상해를 입은 손상 환자는 101만 명으로 집계됐다.
2009년 손상환자의 퇴원률은 인구 10만 명당 2,070명으로 손상 사망의 약 3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의 손상 퇴원률이 인구 10만 명당 2,459명이고 여자는 1,677명으로 남자가 여자에 비해 1.5배 많았다. 전체적으로 남자가 손상 퇴원률이 높았다.
특히 15-24세사이의 손상 퇴원률은 인구 10만 명당 101명으로 다른 연령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청소년들의 폭행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의도적 자해'의 경우 연령이 증가할수록 손상 퇴원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에서 74세사이의 자해는 인구 10만 명당 64명, 75세 이상에서는 인구 88명으로 젊은 층에 비해 2배 정도 많았다.
노인 연령층에서 나타나는 의도적 자해의 증가는 우리나라 노인 손상사망의 대표 기전인 자살로 예측해볼 수 있다.
손상으로 인한 비용은 선진국에서 암이나 심혈관질환과 비슷한 수준으로, 우리나라의 경우도 2006년 기준으로 손상으로 인한 직접의료비용이 4조6천억 원· 손상의 사회경제적 부담은 최소 27조2천억 원에 이르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GDP의 3.2%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계하고 있다.
손상 발생원인 가운데는 '운수사고'가 인구 10만 명당 751명, '추락 및 낙상' 561명, '부딪힘' 241명, '자상' 69명 순으로 집계됐다.
또 교통사고에 의한 사망률은 지난 몇 년간 감소하고 있지만 자동차 대수를 고려했을 때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여전히 높은 교통사고 사망률을 보여주고 있다.
교통사고로 인한 비용은 2009년 11조7774억 원으로 GDP의 1.1%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