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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기업 여성임원 100명 돌파
100대기업 여성임원 100명 돌파
  • 뉴미디어팀
  • 승인 2013.02.2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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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6명 최다…이화여대 16명 최다 배출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숫자가 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어치가 '2013년도 100대 상장기업 및 코스닥 100대 기업 여성 임원 전수 조사 현황' 분석한 결과, 올해 조사된 여성 임원은 33개사 114명이었다. 반면 코스닥 100대 기업에는 4개 기업에 9명만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0대 기업에서 여성 임원을 최다 배출한 기업은 KT로 26명이나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KT는 지난 2011년에도 18명으로 단일 기업 중 여성 임원이 최다였다.

다음은 삼성전자가 22명으로, 2011년보다 9명 증가했다. 이어 대한항공(7명), 아모레퍼시픽(6명), 제일모직(5명), SK네트웍스(4명), 코오롱인더스트리·한화투자증권·효성(각 3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여성 임원 숫자는 지난 2004년 13명(10개사)에서 출발해 2006년 22명(13개사), 2010년 51명(21개사), 2011년 76명(30개사)으로 증가하다 2013년 처음으로 100명대를 돌파했다.

이는 2011년 때보다 38명(50%)이나 더 늘어난 것으로, 여성 임원 숫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여성임원 최대 배출 대학은 이화여대로 나타났다.

올해 조사된 100대 기업 여성 임원 중에는 '이화여대' 출신이 최다였다. 이화여대 대학 출신은 16명으로, 서울대(13명)보다 높았다. 이어 연세대(10명), 고려대(6명), 서강대(5명), 경북대·덕성여대·충남대(각 3명) 순이었다.

특히 단일 전공학과로는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 출신이 4명으로 명실공히 여성 임원의 최고 산실로 떠올랐다. 이대 영문학과 출신으로는 심수옥 삼성전자 부사장을 비롯해 박경희 삼성증권 상무, 이덕순 KT·장성옥 효성 상무보가 활약하고 있다.

100대 기업 전체 여성 임원 전공 현황에서도 영어영문학과 출신이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공계열 출신도 절반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석사급 40명, 박사급 18명으로 고학력자가 많았다.

입사 후 임원이 되기까지 걸린 기간은 올해 기준 20.4년으로, 2010년 21.5년, 2011년 20.8년보다 조금씩 빨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평균 연령은 2010년 46.7세, 2011년 47.6세보다 다소 높은 48.2세로 파악됐다. 출생년도 별로는 1965~69년생(38.0%)이 가장 많았고, 60~64년생(35.2%)이 다음을 이었다. 70년대생(14.8%)도 50년대생(12.0%)보다 많았다. 올해 기준 최연소 여성 임원은 삼성전자 조인하 상무(74년생)였다.

이번 조사 대상자 중 최장수 여성 임원은 KT 이영희 전무로 확인됐다. 이 전무는 지난 2002년 임원으로 승진한 이후 현재까지 10년 넘게 임원직을 유지해오고 있다. 5년 이상 임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비율은 19.2%인 반면, 2년 이하는 56.7%로 상당수를 차지했다.

한상신 유니코써어치 대표는 "국내 경제를 이끌고 있는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수가 100명 이상 돌파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이를 계기로 이제는 임원의 꿈을 갖게 되는 여성 인재들이 많아지면서 5~6년 이내에 여성 임원이 급속도로 증가하는 '퀀텀점프' 현상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닥 100대 기업에 여성 임원은 4개사 9명에 불과했다. 이중 셀트리온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이 각 3명으로 가장 많았고, CJ E&M(2명), GS홈쇼핑(1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 100대 기업과 코스닥 100대 기업은 각각 매출 기준으로 선정했으며 여성 임원은 오너 일가 등을 제외한 이사 및 상무보급 이상으로, 조사 시점은 2월 15일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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