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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흡연율 증가, 폐암환자 증가로 이어져
여성 흡연율 증가, 폐암환자 증가로 이어져
  • 박선영 기자
  • 승인 2013.02.27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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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여성 폐암 환자 수 〉유방암 환자 수'

EU회원국 여성의 흡연율 급증으로 2015년경에는 폐암으로 인한 여성 사망자가 유방암 사망자를 앞지르게 될 전망이다.

이탈리아 밀라노 대학 연구진이 유럽연합 27개 회원국과 프랑스, 독일, 영국 등 6개국의 암 사망률을 조사해 밝혀진 사실이다.
영국의 경우, 유방암으로 사망하는 여성은 매년 1만2000명에 반해 폐암으로 사망하는 여성은 연평균 1만6000명으로 폐암으로 인한 여성 사망자가 유방암으로 인한 여성 사망자를 넘어섰다.

유럽에서는 1960~70년대부터 여성 흡연이 급증하면서, 여성 폐암 사망률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우리나라 여성흡연도 이와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성인 여성 7명 중 1명꼴로 담배를 피우고, 특히 20대 여성은 4명 중 1명이 담배를 피운다.

여성의 흡연은 폐암의 위험뿐 아니라, 남성 흡연과 달리 계획임신이 아닌 경우 아기에게까지 미칠 수 있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조병구 총무이사는 “가임기 여성의 흡연율이 특히 높다는 것은, 임신 여부를 아직 모르는 임신 초기 흡연이나 임신 중 흡연으로 인해 태아의 건강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때문에 흡연 중인 여성이라면 반드시 피임을 하거나, 금연 후 임신을 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임신 중 금연을 하면 사산율이 11% 감소하고 신생아 사망율이 5% 감소한다.
특히 임신 초기 첫 3개월간의 흡연은 선천성 심장병과도 연관이 있다는 보고가 있으며, 임신 중 흡연은 태아의 발육 지연과 조산의 위험을 증가시켜 신생아의 뇌성마비, 정신박약, 학습장애, 사망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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