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7:03 (금)
'공짜로' 홍보효과 제대로 본 기업은
'공짜로' 홍보효과 제대로 본 기업은
  • 권태욱 기자
  • 승인 2013.03.04 1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스터피자 '레밀리터리블'로 매출 35%↑
농심 '짜파구리'뜻밖의 노출로 30%↑ 호재

큰 돈을 들이지 않고 공짜로 막대한 홍보효과를 거둔 최고 행운의 기업은 어디일까.

피자업체인 미스터피자와 제과업체인 농심이다.

이들 업체의 자사 브랜드가 화제의 동영상에 노출되면서 뜻밖의 깜짝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미스터피자는 최근 유튜브에 공개된 동영상  '레밀리터리블'이 화제가 되면서 콜센터 주문이 폭주하는 예상밖의 호재를 만났다.

▲ 레밀리터리블 중 미스터피자 콜 센터 번호가 노출된 일부 화면
화제작  '레밀리터리블'은 공군본부 정훈공보실 미디어영상팀이 한달여 기간에 걸쳐 제작해 발표한 작품으로 최신 영화 '레미제라블'을 패러디해 폭설로 인해 제설 작업을 하는 군인들의 애환을 담았다.

이 영상 중 장발장 이병의 여자친구 코제트가 피자를 사가지고 부대를 방문해 장발장과 면회하는 장면에서 미스터피자 포장 박스와 콜센터 번호가 12초간 노출된 것.

미스터피자는 동영상이 확산된 지난달 7일 콜센터를 통한 피자주문이 전일대비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설연휴 동안에도 지난해 설보다 주문건수가 42%가 늘었다고 한다.

미스터피자가 이를 온라인 동영상 광고로 환산한다면 엄청난 광고효과를 보고있는 셈이다.

김상호 미스터피자 마케팅 본부장은 "화제의 동영상 레밀리터리블에 미스터피자 콜센터번호인 '1577-0077'이 노출되면서 뜻밖의 깜짝 효과를 보고 있다"며 "추운 날씨에도 국가안보를 위해 고생하는 국군장병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하고자 감사 이벤트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짜파구리'의 유명세 덕에 농심 '짜파게티'와 '너구리' 매출이 크게 늘었다.

짜파구리는 짜파게티에 너구리를 섞어 탄생된 이색 조리법이다.

짜파구리는 지난달 17일 방송인 김성주가 예능프로그램 '아빠!어디가'에서 공개한 라면요리로, 당시 출연한 아이들에게 폭발적 반응을 얻은 데 이어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4일 농심에 따르면 방송 전후 1주일간 국내 대형마트 3사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두 제품 모두 방송 이후 매출이 전주 대비 약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농심 짜파게티와 너구리 라면
방송 이후 18일부터 23일까지 이들 대형마트에서 팔린 짜파게티와 너구리 매출은 각각 7억 원, 3억 8000만 원이었다. 방송 전인 11일부터 16일까지의 매출은 각각 5억 3000만 원, 3억원 수준이었다.

이마트 월곡점은 짜파구리 인기가 높아지자 라면매장에 아예 짜파게티와 너구리 라면을 전진배치하는가하면 짜파구리 요리법을 적은 설명서도 걸어놓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협찬을 하지 않고도 영화나 드라마 장면 중 자사 제품과 로고 등의 노출 덕택에 '뜻밖의 행운'을 잡은 기업들"이라며 "홍보 효과를 '공짜로' 거둔 셈"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