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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감기’ 어릴수록 잘 걸려
‘봄 감기’ 어릴수록 잘 걸려
  • 박선영 기자
  • 승인 2013.03.06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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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목구멍, 기관지 급성 염증성 질환 3~4월에 집중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 (2007~2011년)의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코·목구멍·기관지 등의 급성 염증성 질환인 ‘급성 상기도 감염환자가 5년간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인원은 2007년 1892만 명에서 2011년 2075만 명으로 92만 명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3%로 나타났다.
진료비는 2007년 8347억 원에서 2011년 9416억 원으로 5년간 약 1069억 원이 증가(12.8%)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3.3%다.

코, 목구멍, 기관지 등의 급성 염증성 질환을 이르는 ‘급성 상기도 감염’은 주로 봄과 가을의 환절기에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 상기도 감염의 연령별 점유율은 2011년을 기준으로 0~9세가 18.8%, 10~19세가 14.5%로 20세미만의 소아·청소년이 33.3%의 점유율을 보였다. 20세 이후의 연령대에서는 약 10~15% 내외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성별로 점유율은 남성 진료인원의 약 45%, 여성 진료인원의 약 55%로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에 비해 약 1.2배 많았다.

급성 상기도 감염질환에 걸리면 콧물, 재채기, 기침, 발열, 목이 아픈 증세 등 감기 증후군이라고 할 수 있는 공통점이 많아 ‘감기’라고 통칭하고 있다.

이들 질환의 대부분은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세균에 의한 감염 등이 주원인이다. 날씨가 추울 때 많이 걸린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 다만 추위로 인해 체온이 불균형 해지면서 감기에 쉽게 걸릴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

이 질환이 3~4월의 봄철에 크게 증가하는 이유는, 날씨는 비교적 따뜻하지만 일교차가 심해 체온이 불균형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또 황사 등의 미세먼지가 심해지는 시기와 맞물려 호흡기에 자극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소아·청소년의 성장기에는 호흡기가 완전하게 발달하지 않은 상태로 성인에 비해 위와 같은 자극에 더욱 민감할 수 있다.
또한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낮은 상태이기 때문에 같은 바이러스라도 어른에 비해 열이 높고 반응이 강해 호흡기 증세 외에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소화기 증세를 동반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환절기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봄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손 씻기’가 큰 도움이 된다. 손을 자주 씻어 감기 바이러스와 접촉 할 수 있는 기회를 차단하고, 손으로 눈이나 코, 입 등을 비비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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