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7:03 (금)
[Weekend] 황사철 '목’ 관리는 이렇게
[Weekend] 황사철 '목’ 관리는 이렇게
  • 박선영 기자
  • 승인 2013.03.22 13: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후두염, 하루 8잔 물 마셔 수분 유지 중요
▲ 황사철 외출 시에는 황사방지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며, 코 속의 미세섬모, 점막이 미세먼지를 흡착해 기도로 들어가는 것을 줄여줄 수 있으므로 '입' 보다는 '코'로 숨을 쉬는 것이 좋다.

서울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약한 진눈깨비가 날리며 시작한 주말이다. 오후부터 그치기 시작하고, 저녁무렵에는 조금 더 쌀쌀해질 전망이다. 본격적인 꽃샘추위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커지고, 황사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  

기상청은 예년보다 한 달 가량 일찍, 그리고 보다 자주 ‘황사’가 발생할 거라고 예보하기도 했다. 황사는 우리의 목 건강을 위협해 각종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데 실제로 황사철에는 평소보다 목이 많이 잠긴다거나, 따가워 이비인후과를 찾는 환자들이 많아진다.

황사 바람 속에는 초미세먼지, 중금속, 납 등의 오염물질이 있어 건강을 위협하기 쉽다. 이러한 물질들은 숨을 쉬는 과정을 통해 호흡기로 들어가게 된다. 이 미세먼지나 오염물질이 숨 쉬는 활동을 통해서 기도 안쪽까지 들어가게 되면 성대와 그 주변에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후두염이 생기면 후두의 점막이 붓고 헐면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성대에 침투해 쉰 목소리를 내게 된다. 또한 후두에 가려움증이 느껴지고, 이물감, 건조감, 기침 등을 하며 말을 하거나 음식을 삼킬 때 통증이 느껴진다.

보통 후두염은 감기의 한 부분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부분 감기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은데 황사철 후두염은 고열을 동반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진다. 따라서 일주일이 넘도록 기침이 계속되고 목에 이물감과 더불어 목소리의 변화가 있다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황사철 후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 수시로 물을 마시면, 성대와 기관지를 촉촉하게 유지해 목이 쉬는 현상을 완화할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황사가 심한 날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한다면 반드시 마스크 착용이 필수다.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로는 별 효과가 없기 때문에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있는 황사 마스크나 분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한 숨을 쉴 때는 입보다는 코로 호흡하는 것이 좋은데 이는 코 속의 미세섬모와 점막이 미세먼지를 흡착시켜 기도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루 여덟 잔 이상 수시로 물을 마셔 성대와 기관지를 촉촉하게 유지시켜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기침과 쉰 목소리가 장기간 나타난다면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한데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고, 1~2주 이상 후두염을 방치하게 되면 성대와 후두가 크게 손상되는 것은 물론, 폐렴이나 축농증과 같은 2차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움말: 이비인후과 전문의 안철민 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