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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격차 커질수록 소비성향 하락"
소득격차 커질수록 소비성향 하락"
  • 뉴미디어팀
  • 승인 2013.03.25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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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불균형이 심화될수록 소비 성향이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조사국 조사총괄팀은 '구조적 소비제약 요인 및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국민경제의 소득규모가 일정하다고 가정할 때 고소득층으로 소득이 집중될수록 경제 전체의 소비는 감소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8~2011년중 고·저소득층과 중·저소득층 간 소득분배를 보여주는 분위배율은 -0.71, 도시 전체가구 평균 소비성향간의 상관계수는 -0.76을 나타냈다.

또한 2003~2011년 코스피200지수의 내재변동성으로 측정한 불확실성과 주류·담배, 의류 등 비경직적 소비지출 증가율간의 상관계수는 고소득층이 -0.29로, 중소득층(-0.22)과 저소득층(-0.04)에 비해 높았다.

이는  2000년대 이후 저소득층의 소득기반이 취약해지면서 소득분배구조가 악화됐고, 이것이 소비부진의 요인으로 작용하는, 일종의 악순환에 빠졌음을 의미한다.

나승호 조사국 조사총괄팀 차장은  "고소득층은 대내외 여건 불확실성 증대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경직적(의식주) 지출과 비경직적 지출은 줄였지만, 저소득층의 경직적 지출항목의 가격 상승으로 경직적 지출을 낮추지 못한 탓에 소비여력이 고소득층보다 더 제약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나 차장은 "저소득층의 재무건전성 악화되면서 소비력이 줄어든 결과"라면서 "현재의 소득분배구조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소비가 지속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가계소득간의 괴리를 발생시키는 실질임금 상승세 제한을 억제하고, 정부의 사회부담금을 줄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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