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이 29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정책금융체계를 재검토하겠다"며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금융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 오후 취임후 첫 현장방문으로 숭실대 벤처중소기업센터를 방문해 중소기업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책금융은 비행기 이착륙과정과 같이 성장 단계별로 특화된 중소기업 지원 역할을 담당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가 구상하는 정책금융의 역할은 ▲벤처기업 초기 창업기에는 초기투자와 모험자본 공급자로서의 역할을 ▲창업 이후 안정기를 맞은 기업에는 외부 충격이 발생할 경우 충분한 자금공급을 ▲성숙 단계의 기업에 대해서는 M&A 지원 등을 통해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이다.

또 신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정책금융 뿐 아니라 코넥스나 코스닥 등 자본시장의 역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자본시장은 정책금융의 단계별 원활한 자금공급을 지원하고 리스크 분산을 통해 민간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내는 핵심 인프라 기능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크라우딩 펀드 및 벤처 캐피탈 역할 강화, 코넥스 시장 도입 및 코스닥시장 육성이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정책금융과 자본시장 역할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도록 정책금융체계를 재검토하고 자본시장의 세부 활용방안을 적극 고민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현장방문에는 신 위원장 외에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기업은행장, 수출입은행장, 정책금융공사 부사장 등 정책금융기관장들이 참석해 중소기업및 벤처기업인을 만나는 자리를 가졌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