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폐업사태에 맞서 7일간 단식농성에 돌입했던 민주통합당 김용익 의원이 11일 국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5분 발언을 시작하며 "단식 농성은 바람직하지 않은 방식임 알고 있다"면서도 "사태 해결 촉구를
김 의원은 '미운오리새끼'에 비유한 지방의료원(공공병원)은, 전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의료의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지방의료원을 '미운오리새끼'에 비유했지만 "전세계 어디에서나 의료의 중심"이라며, "지역의 공공병원이 바로 설 때 과잉ㆍ과소 진료를 없애고 '표준진료'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또 진주의료원 폐업 책임을 '강성 노조'에 돌리는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강성 노조는 폐업의 이유가 될 수 없다는 것이 김의원의 주장이다. "노조에게 잘못이 있다면 길들이면 될 일"이라고 설명했다.
병원 적자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갔다.
"공공병원이 적자라는 이유로 문을 닫는 것은 성립조차 될 수 없다"고 전했다. 병원이 현재의 건강보험수가체계에서 공공성을 지키며 표준진료를 하는 상황에서는 적자가 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공병원은 어떤 경우라도 표준진료를 해야 하는 것이 존립이유라고 전했다.
공공병원이 적자를 면하고 돈을 벌고자 과잉진료를 한다면 이미 '공공'병원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진주의료원이 공공병원으로서 최선의 역할을 다 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진주의료원은 병상이용율이 80%에 달하고, 요양병원, 신종플루 대책, 보호자 없는 병동, 호스피스, 장애인 치과, 산부인과 운영, 의료급여 환자 진료, 독거노인 무료 진료 등 사회적 약자층을 위한 사업을 훌륭하게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진주의료원의 경영 잘못으로 인한 손실이라면 당연히 책임을 묻고 고쳐야 한다"면서도 "그 이유가 병원 폐쇄의 원인이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폐업 사태에 항거해 경남 도창 현관 밖에서 농성중인 65세의 고령 의원들이 도청 현관 밖 노천에서 농성하는 것을 외면하는 홍준표 지사에게 "정치적 견해가 달라도 인간이 할 짓이 아니"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조속한 시일 내에 진주의료원을 정상화하고 공공의료가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는 대안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며 동료 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