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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토요타 리콜사태' 전철 밟나
현대차 '토요타 리콜사태' 전철 밟나
  • 권태욱 기자
  • 승인 2013.04.2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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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서 2만4천여대 브레이크등 결함
300만대 예상되지만 더 늘어날 수 있어

현대자동차가 미국과 국내에 이어 브라질에서도 대규모 리콜에 들어가자 몇년 전 토요타 사태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토요타자동차는 지난 2010년  전 세계적으로 무려 1200만대를 뒤늦게 리콜하는 바람에 브랜드 신뢰가 곤두박질치며 세계 1위 자리까지 내주기도 했다.

브라질 법무부는 25일(현지시간) 현대자동차의 산타페·베라크루즈·투산 등 차량 2만4000여대에서 브레이크등 스위치 결함이 발견돼 리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앞서 브라질 정부는 지난 23일에도 기아차 2만4191대에 대해 브레이크등 결함 문제로 리콜을 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는 일부 차량에서 브레이크를 밟아도 브레이크등이 켜지지 않거나 뒤늦게 켜지는 문제와 커튼에어백이 펼쳐질 때 천정에서 에어백이 통째로 떨어져 나오는 문제 등으로 전 세계에서 리콜을 실시했다.

브레이크등 결함에 따른 리콜 대상 차종은 현대차의 엑센트, 엘란트라, 제네시스 쿠페, 싼타페, 쏘나타, 투싼, 베라크루즈 등이며 기아차는 론도, 세도나, 옵티마, 쏘렌토, 쏘울, 스포티지 등이다.

현대차는 이에 대해 "현대차가 이달 초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힌 브레이크등 결함 문제에 대해 브라질 정부가 리콜 대상과 규모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달초 미국시장에서 판매된 약 190만대의 차량에서 브레이크등 스위치와 에어백 관련 결함이 발견돼 리콜에 들어갔고 이어 국내에서도 브레이크등 스위치 결함으로 약 16만대의 리콜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에서 리콜되는 차량은 구형 아반떼와 구형 싼타페 등 현대차 11만여대, 구형 카렌스 등 기아차 5만여대를 포함해 모두 16만대 규모다. 

 현대·기아차의 이번 리콜 규모는 미국 187만대, 캐나다 36만대, 국내 16만대 등 3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현대·기아차 사상 역대 최대 규모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대규모 리콜사태와 관련 "해당 차량 숫자가 많아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세계 각국에서도 리콜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리콜 대상이 얼마나 늘어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현대기아차 양재동 본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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