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전기전자 기업, 지멘스의 한국법인 한국 지멘스가 7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멘스의 대규모 국내 투자계획을 밝혔다.
이 날 지멘스는 에너지 솔루션 사업의 아시아 지역본부를 한국에 설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멘스 에너지 솔루션 사업은 가스발전, 복합화력발전, 석탄화력발전 공급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턴키 솔루션을 완성할 수 있는 통합적인 공급 라인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약 500명 정도의 고급인력의 직접 고용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독일 등 해외에서 파견된 전문가들로부터 환경 친화적인 최첨단 발전소 솔루션 노하우를 전수 받아 한국 엔지니어들의 핵심 역량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내 중소 제조·설계·시공 업체들에게 미치는 매출 파급 효과 및 이에 따른 추가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그 동안 한국 지멘스는 아시아의 다른 지역과 경쟁을 하면서 지멘스 본사와 긴밀한 논의를 통해 지역거점으로서 한국의 강점을 부각해 왔다. 한국이 아시아 지역본부로 선정된 것은 △박근혜 정부의 기업환경 개선 정책 △EU·미국 등 다양한 지역 및 국가와의 FTA 발효 및 협상추진 △전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한국 건설업체와의 협력관계 △우수한 한국 인재 등이 높이 평가되었기 때문이다.
한국 지멘스 김종갑 대표이사/회장은 “올해는 한·독 수교 130주년인 동시에 한국이 광부와 간호사를 독일에 파견한 지 꼭 5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한국 지멘스가 올해와 같이 의미 있는 해에 이 같은 투자유치 성과를 얻어 매우 기쁘다”라며 “초기 막대한 투자와 함께 대규모 해외 전문인력 유치가 필요한 만큼 정부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성공적으로 아시아 지역본부가 설립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 세계 193여 개국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는 지멘스는 에너지 분야에서 광범위한 제품과 솔루션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고 효율의 가스, 증기, 풍력터빈 등의 발전 및 송·변전뿐만 아니라 석유와 가스의 추출·변환·운송을 지원한다. 에너지 솔루션 사업부가 포함된 지멘스 화력발전사업본부는 2012년 회계연도에 111억 유로 (한화 약 16조 억 원)의 매출 및 신규 수주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