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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갈등 심화 ‘첩첩산중’
CJ대한통운, 갈등 심화 ‘첩첩산중’
  • 권태욱 기자
  • 승인 2013.05.14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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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적 지탄 대상인 '甲의 횡포'의 대명사가 될 것인지, 아니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대기업이 될 것인지 선택하라."

CJ대한통운 택배기사들이 14일 서울 중구 서소문동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당한 '갑'의 횡포에 힘없는 '을'로만 살 수는 없다"며 사측이 즉각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이같이 밝혔다.
 
CJ대한통운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파업하는 대리점은 계약을 해지하겠다' '일단 복귀하고 건의해달라' 등 회유와 협박으로 택배기사들을 종용하고 있다.
 
비대위는 "이런 식으로는 파업을 절대 멈출 수 없다"며 "택배 노동자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경청하고 교섭과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CJ대한통운이 CJ GLS와 통합 전 880~950원이었던 수수료를 통합 이후 800~820원으로 강제인하 하면서 시작됐다. 여기에 대리점 운영비를 비롯해 무단 배송 1만원, 욕설 10만원 등 10여개가 넘는 패널티와 원인을 알 수 없는 물품 파손, 분실 문제까지 모두 택배기사에게 떠안겼다는 게 비대위측 주장이다.
 
한 택배기사는 "장시간 중노동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택배 노동자들이 회사의 수수료 인하안을 수용하면 월 평균 수입이 150만원"이라며 "우리가 반발하는 것은 살기 위한 최후의 외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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