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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의 횡포 더이상 못 참는다"
"갑의 횡포 더이상 못 참는다"
  • 권태욱 기자
  • 승인 2013.05.16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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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등 비뚤어진 영업관행 바로잡기 위해 모임 구성
밀어내기식 불공정행위 드러나면 고발 등 법적대응 나서기로

대기업 등 일명 '슈퍼 갑(甲)'의 횡포에 맞서 '을(乙)'의 반격이 시작됐다.

대기업 상무의 라면을 빌미로 한 승무원 폭행, 베이커리 업체 회장의 지갑 이용 호텔 직원 폭행에 이어 남양유업 영업직원의 막말 사건,본사의 밀어내기 피해를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 등 비뚤어진 '갑을(甲乙) 관계'의 폐해가 잇따르자 그동안 울분을 참아왔던 '을'들이 '갑의 횡포'에 맞서 모임을 꾸리는 등 조직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비뚤어진 '갑을 문화'와 왜곡된 영업 관행 등을 바로잡기 위해서다.

▲ 경제민주화국민본부 등 시민단체가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리점주 죽음 추모 및 남양유업 사태와 CJ대한통운 택배 파업 사태 등 '슈퍼갑' 횡포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과 입법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제공=뉴시스
전통주류 제조업체 배상면주가의 대리점주가 본사의 밀어내기 피해를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 정치권과 전국유통상인연합회 등은 16일 진상규명 대책 모임을 구성했다.

이 단체는 "대기업의 고질적인 횡포를 정확히 조사해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고자 민주당과 진보정의당 등 야당, 유가족 등과 함께 진상규명 대책모임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인태연 전국유통상인연합회 공동회장, 진보정의당 김제남 의원, 남양유업 대리점 협의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인 공동회장은 "대리점주와 같이 힘 약한 중소상인들이 '갑의 횡포'로 인한 어려움을 자신들의 경영 실패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대리점주들의 극단적인 선택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상인들이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상규명 대책모임은 향후 조사 결과 배상면주가의 불공정 거래행위나 위법행위가 밝혀질 경우 구체적인 사례를 공개하고, 공정위 신고와 검찰 고발 등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창섭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장은 "남양유업 사태가 터진지 얼마 되지 않아 배상면주가 대리점주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더 이상 대기업의 불공정횡포에 억울한 희생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양유업은 책임회피와 진실은폐로 일관하고 있다"며 "더 이상 대기업의 불공정횡포에 억울한 희생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 중소상인·자영업자 생존권 사수 비상대책협의회는  자살한 대리점주의 빈소가 있는 경기도 부천의 한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상면주가의 불공정행위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16일 밝혔다.

협의회는 "대기업의 고질적 횡포를 조사해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고자 민주당과 진보정의당 등 야당, 유가족 등과 함께 진상규명 대책모임을 구성한다"고 설명했다.

진상규명 대책모임은 향후 조사를 통해 불공정 거래행위나 위법행위가 밝혀질 경우 구체적인 사례를 공개하고 공정위 신고와 검찰 고발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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