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예정이던 아파트관리비 카드결제 중단이 연말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2월말 카드사가 고객에게 '6개월 후 아파트관리비 카드결제 중단'을 고지하려하자 이를 보류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는 서비스가 중단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최소화 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석된다.
현재 아파트관리비를 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은 250여만명으로 만일 서비스가 중단되면 한달전 사용금액을 다음달에 결제하는 카드결제 특성 상 첫 달에는 두달치 관리비를 한꺼번에 납부해야 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 2월 금감원으로부터 고객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당 고지를 보류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아직 정확한 시점은 얘기된 바 없지만 방침이 확정되고, 공지를 하려면 연말께나 아파트관리비 카드결제가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에 따르면 서비스 중단 및 변경에 관한 사항은 6개월 전에 고객에게 통지해야 한다.
한편 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하나SK·비씨·우리카드 등 카드업계는 오는 9월부터 아파트 관리비 결제 또는 할인 기능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아파트관리비 신용카드 결제를 대행하는 업체가 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인상에 반발해,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자 카드사들이 내놓은 대책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개정된 여전법에 따라 가맹점 적법한 절차로 수수료를 계산해 통보했고, 아파트관리비 결제 대행업체는 더 낮은 수준의 수수료율을 요구했다"며 "고객들의 불편이 예상되긴 하지만 일부 가맹점에만 수수료율 인하 혜택을 줄 수 없어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카드업계,혼란 최소화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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