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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노사, "기득권 내려 놓고 사회적 책임 강화한다"
KT노사, "기득권 내려 놓고 사회적 책임 강화한다"
  • 뉴미디어팀
  • 승인 2013.05.2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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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노사는 21일 ‘2013년 KT 단체교섭’에서 창사 이래 최단기간으로 가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KT노동조합이 설립 이후 최초로 노조측 요구안을 내지 않고 회사에 일임한지 12일 만이다.
 
주요 내용은 임금 동결, 고졸 정규직인 ‘세일즈직’ 신설, 역할과 성과 중심의 보상체계 강화, 근로 시간 및 장소 선택권 확대 등이다. 

KT노사는 대기업의 기득권을 과감히 포기하고 국가경제 위기 극복과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뜻을 모았다. KT노사는 이번 대타협을 통해 다른 대기업도 국가경제 위기 극복에 적극 나설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우선 임금을 전년 수준으로 동결하고, 연구 수당 등 그 동안 관행적으로 이어져온 각종 수당을 폐지하기로 했다. 이렇게 마련된 재원은 은퇴자들의 재능나눔 기회인 ‘사회공헌 일자리’ 확대에 투입해 사회적 책임 이행과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킬 방침이다.
 
KT노사는 또 고졸 정규직인 ‘세일즈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상품판매를 전담하는 직군이며, 올해 우선 2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KT노사는 세일즈직 신설이 ‘대기업만 잘 먹고 잘 살면 그만’이라는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청년실업과 같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ICT 산업 활성화를 통한 창조경제 실현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KT는 지난 2010년부터 매년 300명 규모로 채용하고 있는 ‘고객서비스직’과 산학협력을 통한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 및 채용 프로그램 등도 지속적으로 운영해오고 있다.
 
KT노사는 또한 우수 인재의 임금을 대폭 확대하고, 역할과 성과 중심의 선진 인재관리 체계를 마련하는 등 보상체계를 강화한다. 이와 함께 상습 부진직원에 대한 역량향상 기회 제공 및 임금상승 제한 조치 등으로 정규직 위주의 ‘철밥통 인사 관행’을 타파하기로 했다.
 
근무환경 개선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필수근무시간대를 기존 10~16시에서 11~15시로 조정해 개인 사정에 따라 오전 또는 오후에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스마트워킹을 지속적으로 활성화시켜 자택이나 가까운 스마트워킹센터에서 효율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정착시킬 방침이다.
 
KT노동조합은 이번 가합의안에 대해 오는 24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며, 가결 시 KT는 13년 연속 무분규 단체교섭 타결을 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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