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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CEO "1달러도 탈세 안했다"
애플 CEO "1달러도 탈세 안했다"
  • 뉴미디어팀
  • 승인 2013.05.2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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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의 탈세 관련 소위서 강변
상원,작년 역외 조세 회피 10조원

▲ 제공=뉴시스
애플의 CEO 팀 쿡은 21일 상원에서 애플이 아일랜드에 소재한 자회사를 통해 수십억 달러의 소득세를 탈세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그는 이날 이 문제를 조사하기 위한 상원의 상임조사소위원회(위원장 칼 레빈)의 청문회에서 그런 자회사들은 애플의 절세와 무관하다고 진술했다.

"우리는 우리가 내야할 세금을 1달러도 빠짐없이 납부했다"고 쿡은 말하고 "우리는 세금과 관련된 꼼수로 득을 보려 하지 않는다"고 강변했다.

이 상원 조사소위는 전날 애플이 미국 세법의 헛점을 이용하여 합법적 탈세를 한 전형적 기업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애플이 특유의 세금 전략으로 미국 연방 소득세를 2011년도에는 최소한 35억 달러를 , 2012년에는 90억 달러를 내지 않았으며 이 전략의 주축으로 아일랜드에 둔 자회사들을 지목했다.

그러나 쿡은 아일랜드의 자회사들은 애플의 연방소득세를 절감하는 것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이 해외에서 거둔 순익을 본국으로 가져 오지 않음으로써 35%의 세금을 내지 않았으나 그것은 다른 다국적 기업들도 행해온 관행이라고 주장했다.

애플은 아이폰을 통해 해외에서 방대한 순익을 거두어 해외에 보유한 현금도 다른 기업들 보다 월등히 많은 1020억 달러에 이른다.

한편 칼 레빈(민주ㆍ미시간) 상원의원은 이날 상원 국토안보ㆍ공공행정위원회 청문회에서 "애플 경영진은 자신들이 낸 세금에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주장하지만 진짜 문제는 그들이 내지 않은 세금"이라고 말했다.

레빈 의원은 특히 지난해 애플이 세법상의 결함을 이용해 내지 않은 세금이 무려 90억달러(약 10조원)에 달한다면서 이는 시간당 약 100만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라고 지적했다.

존 매케인(공화ㆍ애리조나) 상원의원도 애플이 지난 4년간 약 440억달러에 달하는 세금을 내지 않았다면서 "애플은 미국의 최대 세금 회피업체 가운데 하나"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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