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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곤 감독 '세이프' 칸 단편 최고상
문병곤 감독 '세이프' 칸 단편 최고상
  • 뉴미디어팀
  • 승인 2013.05.2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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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문병곤(30) 감독의 '세이프'(Safe)가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지켰다.

문 감독의 '세이프'는 26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의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제66회

문병곤 감독이 수상후 관중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고 있다.
칸 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단편 부문 최고상인 황금 종려상을 거머쥐었다. 한국 영화가 칸 영화제 단편 부문에서 최고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1999년 송일곤(41) 감독이 '소풍'으로 칸영화제 단편 부문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데 이어 단편영화 수상은 14년 만이다.

'세이프'는 불법 사행성 게임장 환전소에서 일하는 여대생과 도박에 중독된 사내의 모습을 통한 현대인의 슬픈 자화상을 그렸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궁지에 몰리는 어두운 현실을 날카롭게 꼬집었다는 평가를 들었다.

문 감독은 2011년 중앙대 영화학과 졸업 작품인 '불멸의 사나이'(Finis Operis)로 칸영화제 비평주간에 초청받은 지 2년 만에 공식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이 영화는 5월 재단법인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사장 안성기)에서 시행한 단편영화 창작지원사업 '필름게이트' 3차 공모 선정지원 작품이기도 하다. 500만원을 이 재단을 통해 지원받고 300만원의 자비를 보태 총 제작비 800만원으로 만들었다.

당시 "평범하지 않은 현실을 관찰하고 이야기에 반영하는 것만으로도 소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줬다. 극적 긴장감이 빼어나다"는 찬사를 받으며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올해 칸 영화제에는 한국 장편영화의 진출이 좌절돼 아쉬움을 남겼다. '세이프'와 함께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재학 중인 김수진 감독의 '선'(The Line)이 학생 부문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초청된 것이 전부다.

한편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은 튀니지 출신 프랑스 감독 압델라티프 케시시(53)의 '블루 이즈 더 워미스트 컬러(Blue Is The Warmest Colour)'가 거머쥐었다.

'블루 이즈 더 워미스트 컬러'는 줄리 마로의 그래픽 노블 '블루 에인절(Blue Angel)'을 각색한 작품이다. 레즈비언인 두 젊은 여성의 삶과 동성애를 그렸다. 농도높은 베드신을 훌륭히 소화해 낸 레아 세이두(28)와 신인배우 아델 엑사르코풀로스의 열연이 호평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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