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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테르 효과' 차단 할 수 있다
'베르테르 효과' 차단 할 수 있다
  • 박선영 기자
  • 승인 2013.05.27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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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관 성대의대교수팀, 다음소프트와 공동 '자살예보 시스템' 개발

유명인이나 자신이 모델로 삼고 있던 사람 등이 자살할 경우, 그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해서 자살을 시도하는 현상인 ‘베르테르 효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자살예보 시스템이 개발됐다.

김도관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은 27일 다음소프트와 공동으로 자살예보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그간 자살률과 연관됐다고 알려진 물가, 실업률, 주가 지수, 기온, 유명인의 자살 등과 1억5000만건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 빅데이터 분석이 결합됐다.

자살예보시스템은 지난 2008년~2009년 자살통계와 SNS상 자살 및 관련 단어 빈도를 비교, 상관관계를 규명한 뒤 이전의 사회·경제·기후 지표들과 결합해 자살 예측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 결과 연구팀의 자살예측 시스템의 정확성은 79%에 달했다.

김 교수는 "국가차원에서 자살예측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좀 더 효율적인 자살 예방 사업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기예보를 통해 궂은 날씨는 미리 예측할 수 있듯, 자살위험성이 높은 시기를 특정지을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향후 빅데이터를 더욱 광범위하게 활용할 경우 예측 정확도를 90%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연구결과는 생물학·의학·유전학 등을 다루는 미국 과학저널 'Public Library of Science'지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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