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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에 내린 '검은비' 정체는
여수에 내린 '검은비' 정체는
  • 뉴미디어팀
  • 승인 2013.06.1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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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분진 유력,마을과 1km 떨어진 산단서 발생한 듯

▲ 12일 전남 여수시 율촌면사무소 인근 농작물에 전날 오후 9시께 내린 흑비로 인해 발생한 검은색 쇳가루 침전물이 쌓여 있다. 제공=뉴시스
전남 여수시 율촌면소재지를 중심으로 반경 500m지역에 검은비가 내렸다.

12일 여수시는 전날 오후 9시 강한 바람과 함께 율촌면소재지 조화리 일대에 검은비가 내려 경찰과 함께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율촌면주민들에 따르면 11일 오후 9께 내린 비에 쇳가루처럼 보이는 미세한 분말이 섞여 주차된 차량과 주택, 농작물 등을 오염시켰다. 여수에서 검은분진이 비에 섞어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인근 율촌산단 등 공장에서 쇳가루가 포함된 분진이 굴뚝을 통해 나오다가 비와 함께 바닥으로 내려진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조화리에 살고 있는 문모(74·여)씨는 "지난 밤에는 깜깜해서 검은비가 내렸는지 잘 몰랐으나 아침에 화분을 살피러 마당을 나섰다가 온통 빗물에 섞인 검은색 가루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문씨는 "마당이나 차량은 물로 깨끗이 씻으면 된다지만, 밭에 있는 농작물 오염은 어떻게 해야될 지 고민"이라며 대책을 요구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정확한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며 "검은가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인근 공장들이 피해지역과 1.5㎞상당으로 가까워 우선 의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12일 오후 2시 주민자치센터에 모여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 원인규명, 피해 보상 등을 요구키로 했다.

이와 함께 여수시와 전남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여수경찰서도 전날 부터 율촌산단 공장 등을 대상으로 원인조사를 시작했다. 여수경찰서는 전날 검은비가 내린다는 신고에 따라 현장조사를 벌였으며 시료를 채취해 정밀 분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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