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중 목소리로 문자 및 이메일 보내기는 그냥 휴대전화에 말할 때보다 안전성에서 더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손은 핸들을 잡은 채 목소리로만 문자를 보내고 이메일을 보내는 기능은 보다 안전하다고 마케팅되고 있지만 실제는 그냥 휴대전화를 잡고 말하는 것보다 운전자를 더 산만하고 위험하게 만든다고 여행관련 미국자동차협회(AAA)의 연구가 지적하고 있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젊은 층을 겨냥해 목소리로 와이퍼를 작동하고 페이스북 메시지를 올리며 피자를 주문할 수 있는 대시보드 정보오락 시스템을 선보여 왔다. 손을 핸들에, 눈을 도로에 두게 할 수 있어 이 같은 핸드 프리 기기가 보다 안전하다고 크게 선전했다.
그러나 핸드 프리 폰에 말하는 것은 폰을 손에 잡고 말할 때에 비해 그다지 더 안전하지 않으며, 특히 말을 문자로 옮겨주는 핸드 프리 기기 이용은 다른 어떤 운전중 행동보다 정신을 딴 데로 팔게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목소리로 이메일과 문자를 보내고, 앞뒤 찾아보고, 삭제하는 활동은 폰에 대고 말하는 것이나, 옆 동승자와 이야기하거나, 오디오 북 및 라디오 청취 활동 때보다 훨씬 많은 집중력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떤 행위를 할 때 집중력이 더 요구되면 운전자는 소위 "터널 시각" 혹은 "부주의 눈멀음" 현상을 일으키기 싶다고 연구자들은 지적한다. 즉 운전자들은 차도를 스캔하는 것을 중단하거나 옆과 뒤 거울을 무시하기 시작한다. 대신 곧장 앞만 보고 가는데 실제는 빨간 불이나 보행자 등 바로 앞에 있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미 자동차협회, 휴대전화 잡고 말하는 것보다 산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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