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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버냉키 쇼크 단기충격"
전문가 "버냉키 쇼크 단기충격"
  • 뉴미디어팀
  • 승인 2013.06.2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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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해소 긍정적 진단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가시화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악화되는 양상이지만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 충격일 뿐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 18~19일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양적완화 정책의 연내 축소 가능성을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예상대로 개선된다면 올해 안에 자산매입 규모 축소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증시는 곧바로 출렁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06.04포인트(1.35%) 내린 1만5112.19에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22.88포인트(1.39%) 내린 1628.93, 나스닥 종합지수는 38.98포인트(1.12%) 내린 3443.20에 장을 마쳤다.

국내 증시 역시 타격을 입었다. 이날 오전 11시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1888.31)보다 23.64포인트(1.25%) 내린 1864.66을 기록 중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버냉키 발언이 국내 주식시장에 단기적으로는 충격을 주겠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측면에서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유동성 축소 우려가 나오면서 시장에는 예고되지 않은 충격으로 작용했다"며 "하지만 어제 양적완화 종료 시점과 관련해 구체적인 스케줄을 밝혔고, 경기에 대한 인식도 상향 조정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버냉키 발언에 대해 "종전과 크게 다른 점은 없었고, 오히려 시장과의 소통 의지가 강화된 측면이 많은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또 "유동성의 경우 마이너스 된다는 게 아니라 폭이 줄어든다는 것"이라며 "간밤에 미국 시장이 좋지 않아 단기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에도 변동성이 있겠지만, 유동성의 축이 급격하게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냉키 발언은 '조건부'일 뿐이며, 이미 시장이 충분히 조정을 받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내년으로 예상했던 양적완화 축소가 연말로 앞당겨진 것이 때문에 더 이상 시장의 긴장감을 유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우려는 이미 한달 전부터 시장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특히 버냉키 의장은 '미국 경제가 예상대로 개선된다면'이라는 조건부를 제시했다"며 "이는 미국 경제가 좋아지지 않으면 축소하지 않겠다는 여지를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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