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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힘으로 최악의 전력난 넘겨
국민의 힘으로 최악의 전력난 넘겨
  • 안성용 선임기자
  • 승인 2013.08.12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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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수요 7970만kW로 사상최대 불구 예비력 440만kW 달해
'원전 2기규모' 아껴…"내일도 오늘처럼 절전 동참" 호소

사상 최악의 전력대란이 예고됐던 12일 국민들의 절전 동참에 힘입어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12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국민들의 적극적인 절전에 힘입어 원전 2기 규모(200만㎾)의 전력이 절감됨에 따라 최악의 전력난을 무사히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최대전력 수요가 오후 3시 7970만㎾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전력당국은 이날 피크시간인 오후 2시 이후 수요가 8050만kW로 치솟고 예비력이 최저 241만kW까지 떨어지면서 전력수급경보 3단계인 '주의'가 발령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이날 오전 10시 57분 예비력이 500만kW 밑에서 20분간 지속해 준비 단계가 발령되면서 다가올 위기 상황을 예고했다.

▲ 정부가 최악의 전력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공공기관의 냉방기와 공조기 가동을 전면 중단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안전행정부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전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 불을 끄고 선풍기와 부채로 더위와 싸우며 일하고 있다. 제공=뉴시스
게다가 발전소가 고장으로 잇따라 멈추면서 이날 하루 60만㎾의 전력 공급량이 줄어 전력 위기의 현실화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하지만 산업체와 일반 국민의 절전 노력 속에 비상수급 조치가 문제없이 원활하게 이뤄짐에 따라 수급 경보가 준비 단계에서 더 악화되지는 않았다.

특히 전력수요가 예고치보다 310만kW가량 줄면서 전력수급에 숨통이 띄였다. 이날 최대 수요전력은 수급 경보 3단계인 '관심'이 발령된 지난 9일 7360만kW에도 못미치는 것이다.

조종만 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장은 전력수급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전 전력수요는 최대전력 7935만㎾를 기록한 지난 9일보다 30만~40만㎾ 증가했다"며 "월요일 특성을 고려할 때 오후 전력수요는 지난 9일에 비해 100만㎾정도 많아야 정상이지만 오히려 감축됐다"고 설명했다.

조 센터장은 "결과적으로 국민이 보이지 않은 곳에서 절전에 적극 동참해 원전 2기 발전량에 해당하는 전력을 절감했다"며 "불볕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광복절을 앞둔 14일까지 오늘처럼 절전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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