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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시리아 군사개입 표결 연기 요청
오바마 ,시리아 군사개입 표결 연기 요청
  • 뉴미디어팀
  • 승인 2013.09.1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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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시리아에 대한 군사 개입의 당위성을 강조한 동시에 군사 개입에 앞서 외교적으로 이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며 군사 개입에 대한 의회 표결을 늦춰달라고 요청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TV 생중계되는 약 15분의 대국민 연설에서 "시리아의 알 아사드 정권이 지난달 2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에서 일어난 화학무기 참사의 배후가 분명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또 "화학무기로 인명을 대량 살상한 알사드 정권에 대해 응징하지 않으면 또 다른 화학무기 사용 참사를 촉발할 수 있다"며 "시리아 최악의 무기를 사용하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은 미국의 이상과 원칙의 실현뿐만 아니라 미국의 안보에 직결돼 있다"며 군사 개입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국제 경찰'은 아니지만 '뻔뻔스러운(brazenly)' 독재자가 어린이들을 상대로 독가스 공격을 감행하지 않도록 막기 위해 우리는 반드시 행동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포기하는 조건으로 군사 개입을 하지 않는다는 러시아 중재안의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며 미군은 군사 개입 준비 태세를 유지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제안이 성공할지 예단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어떤 합의안이든 아사드 정권이 그들이 한 약속을 계속 지킬 것이란 점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러시아가 시리아 정권의 강력한 동맹이기 때문에 이번 중재안이 성공 가능성이 있다면서 의회에 시리아 공습 결의안 표결을 연기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시리아 군사 개입은 상당 기간 연기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시리아 군사 개입은 현지에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는 제한적인 작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사 개입이 규모나 기간 면에서 제한된 것이라고 강조한 이 같은 발언은 중동지역의 전쟁에 지친 미국인들의 전쟁에 대한 우려를 달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된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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