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윳값이 이번주부터 줄줄이 오른다. 서울우유를 시작으로 우윳값 인상이 급물살을 타게 된 것.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미 가격을 올린 서울우유와 동원F&B를 제외한 나머지 우유제조업체들은 이달 내로 우윳값을 올릴 예정이다.
앞서 서울우유는 대형마트 측과의 협의를 통해 지난달 30일부터 흰 우유 기준 리터당 220원을 올린 바 있다.
이어 동원F&B는 추석 연휴 전인 지난 12일 흰 우유(244원 인상)를 포함, 발효유 등 기타 유제품 가격을 7% 인상했다. 이와 함께 동원F&B는 발효유 등 기타 유제품 가격도 7%선에서 함께 올렸다.
하지만 하나로마트가 200원 인상을 받아들인다면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나머지 대형마트 측과도 같은 인상폭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매일유업의 우윳값은 리터당 2550원으로 가격이 오르게 된다.
남양유업과 빙그레도 26일부터 각각 흰 우유 가격을 리터당 220원, 170원 인상할 예정이다.
남양유업은 1리터들이 흰우유 가격을 서울우유 수준인 220원 올리기로 결정하고 최근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대형마트에 통보했다.
빙그레는 할인점 26일, 편의점 다음달1일 기준으로 '참맛좋은 우유 1000㎖'를 7.3% 인상한다. 또 '바나나맛우유'와 '요플레'도 각각 8.3%, 8.0% 오른다.
이에 따라 편의점과 대형마트 기준 '바나나맛 우유'는 1200원에서 1300원(편의점), '요플레 멀티 4개'는 2500원에서 2700원, '참맛좋은우유'는 2330원에서 2500원으로 인상된다.
빙그레 측은 "최근 원유가 인상과 원재료가격 상승 등으로 가격 인상이 부득이한 상황"이라며 "더 이상 가격 인상을 늦추기 어렵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롯데푸드, 푸르밀, 파스퇴르 등도 이르면 26일 우유 가격을 올리겠다는 내용을 유통업체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유제품을 원재료로 하는 아이스크림, 제빵, 음료 등도 가격이 일제히 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