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7:03 (금)
삼성전자, 영업익 10조 벽 넘어
삼성전자, 영업익 10조 벽 넘어
  • 안성용 선임기자
  • 승인 2013.10.04 12: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분기 10조1000억 잠정 집계
매출도 59조원으로 사상 최대
4분기도 고공행진 이어갈듯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10조원 돌파'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삼성전자는 4일 잠정실적 발표에서 3분기 매출액 59조원, 영업이익 10조1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다. 전분기 대비 각각 2.68%, 5.98% 증가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다. 당초 영업이익 10조원 돌파를 예상했던 증권사들은 최근 잇달아 추정치를 10조원 밑으로 내려잡았다. 국내 소비 경기가 위축되고 TV 판매가격이 하락하면서 소비자가전(CE)부문의 실적이 부진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 제공=뉴시스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에프앤가이드가 작성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조9731억 원이었다.

하지만 이번 발표로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불식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TV 및 디스플레이 사업 등의 부진과 모바일 사업의 실적 둔화 등을 이유로 우려를 표시했다.

이같은 성장 둔화 우려에도 스마트폰이 양호한 판매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반도체 사업의 선전이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노트3' 출시와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에서의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IT·모바일부문(IM) 실적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기업 최초로 달성한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의 의미는 남다르다.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발표한 1279개 기업의 영업이익이 총 33조7694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10조원은 우리나라 2013년도 예산(342조)의 3%에 해당하는 금액이기도 하다.

 2013년도 서울시 예산(23조5000억원)과 비교하면 절반에 가까운 규모이다.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은 글로벌 무대에서도 흔치 않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글로벌 500'중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40조원을 넘는 기업은 엑손모빌, 애플, 러시아 가스프롬, 중국 공산은행 등 네 곳 뿐이다.

▲ 삼성전자는 4일 잠정실적 발표에서 3분기 매출액 59조원, 영업이익 10조1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제공=뉴시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일수로 따지면 하루에 197억8000만원씩이다. 시간으로 따지면 시간당 45억7000만원을 벌었다.

4분기는 계절적 성수기로 스마트폰이나 반도체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TV 등 가전사업 부문도 실적이 개선되면서 실적 성장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같은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간 실적은 사상 첫 영업이익 30조원 돌파와 2년 연속 매출액 200조원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