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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국 "유령회사 설립때 70만弗 송금"
전재국 "유령회사 설립때 70만弗 송금"
  • 뉴미디어팀
  • 승인 2013.10.2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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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미술품 구입에 써

21일 국세청에 대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 증인으로 참석한 전재국 시공사 대표는 "페이퍼컴퍼니 설립 당시 70만 달러를 송금했으며, 이중 80% 이상을 미술작품 구입에 썼다"고 밝혔다.

전씨는 이날 민주당 홍종학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전씨는 "1989년 일시 귀국하면서 남겨둔 70만불을 페이퍼컴퍼니에 송금했다. 당시 수입은 별도로 없었으며, 이 돈은 외조부 등으로부터 받은 것"이라면서 "이중 80~90%를 미술관 건립을 위한 작품 구입로 썼고, 나머지는 자녀 학비 등으로 지출했다"고 말했다.

▲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씨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세청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세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눈을 감고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제공=뉴시스
해당 미술품이 어디 있느냐는 물음에는 "당시 정상적 절차로 서울에 들여왔다. 증빙할 수 있다. 현재 검찰로 넘어갔다"고 답변했다. 또 아랍은행 싱가폴 지점에 근무했던 한국인 지점장을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 처음 만났을 때 알았다고 전했다.

전씨는 국세청 조사를 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 "자료 요청이 있었는데 검찰 조사로 연기됐다. 검찰 조사 후 (자료를) 제출하는 걸로 양해받았다"고 설명했다.

전씨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으로, 지난 6월 비영리 독립언론인 '뉴스타파'를 통해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 '블루아도니스(Blue Adonis Corporation)'를 설립한 사실이 드러났다.

홍 의원이 전씨의 발언이 사실에 가까운 증언이라 생각하냐는 질의에 김덕중 국세청장은 "(사실에) 근접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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