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김장문화가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5일 오후 (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열린 제8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인류무형유산(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으로 등재됐다고 외교부가 5일 전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김장문화'를 비롯해 아리랑(2012), 강강술래(2009), 판소리(2008),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8) 등 모두 16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무형문화유산보호 정부간 위원들은 한국인의 일상생활에서 세대를 거쳐 내려온김장이 ▲동절기에 대비한 한국인들의 나눔과 공동체 문화를 상징하며 ▲사회 구성원들간 결속과 연대감 강화를 통해 정체성과 소속감을 부여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문화재청 대표단으로 바쿠 현지에 파견된 박희웅 국제교류과장은 "애초 우리가 신청한 이름은 '김장문화(Kimjang; Making and Sharing Kimchi)'였지만, 의장단 회의에서 한국의 김장문화를 대상으로 한 것이므로 영문 명칭에 'in the Republic of Korea'라는 말을 붙이기로 했다"면서 "따라서 정확한 등재 명칭은 '한국에서의 김장문화'가 된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일부 전승자가 아니라 전 국민이 행하는 생활 속의 무형유산인 김장문화가 유네스코에 등재됨으로써 국제무대에서 한국문화의 가시성을 제고하고 무형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대국민 인식을 제고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수한 우리 문화를 국제 사회에 널리 알리고 문화 다양성 및 인류의 창의성 증진에 기여한다는 차원에서 무형문화유산의 유네스코 등재 추진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또 '김장문화'가 우리 문화유산의 일부이자 국민 생활문화로서 계속 확대전승될 수 있도록 '무형문화유산 보호 및 진흥에 관한 법률' 제정 등 제도적 기반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