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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항공사 시장점유율 꾸준한 상승세
저가항공사 시장점유율 꾸준한 상승세
  • 백호림 기자
  • 승인 2014.02.06 1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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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송량 20% 증가, 시장점유율 18.8%(2012년)→21.4%(2013년)…

저가항공사 시장점유율이 상승세를 지속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국내 저가항공사의 수송량이 전년도 1305만명에서 1569만명으로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체 국적기 수송량은 5561만명으로 전년도 5340만명에서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저가항공사의 시장점유율은 2012년 18.8%에서 2013년 21.4%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저가항공사는 운항 첫해인 2005년에 연간 2만1000명(418회)의 이용 실적으로 기록했으나, 2013년에는 1569만명(10만7000회)로 크게 늘었다.

특히 저가항공사는 2013년 국내선 이용자의 시장점유율이 48%에 달했으며, '김포-제주'(59.3%), '김해-제주'(72.7%) '군산-제주'(52.6%) 등 3개 노선은 전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50% 이상을 점유했다.

국제선의 경우 취항노선 증가(6만명이상 수송노선 23개→27개) 및 해외여행 증가로, 전년(359만명) 대비 37% 증가한 491만명이 국적 저가항공사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어피치(인천-오사카 16만9000명→33만2000명), 에어아시아재팬(인천-동경 1만3000명→9만5000명), 세부퍼시픽(인천-칼리보 3만8000명→11만3000명) 등 외국계 저가항공사의 운항실적도 증가했다.

저가항공사의 시장 전망은 올해도 낙관적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공통된 견해이다. 이에 따라 국내 저가항공사들은 공격적으로 사세 확장을 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해 7대의 신형 보잉 737-800 여객기를 도입해 기단을 17대로 늘리겠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제주항공은 태평양과 인도양 등 중장거리 국제선 노선 발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에어버스 320 여객기 2대를 늘리고 노선 추가를 밝혔다. 추가되는 노선은 중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향후 5년 내 하와이와 호주 일대로 노선을 확대하기 위해 계획도 세우고 있다.

진에어도 올해 1~2대의 신규 항공기를 도입하고, 신규 노선도 2~4개 정도 늘려 최소 15개 노선 이상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도 운영 기종인 보잉 737-800 여객기를 2대씩 추가 도입하는 등 기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중국 노선에 특화한 이스타항공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티웨이항공은 중국과 동남아 일대의 노선 확대에 나선다.

한편, 저가항공사들은 추가 수익 창출을 위해 국제화물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기존 국내여객․화물운송 외에 국제항공화물 운송까지 할 수 있도록 면허를 최근 변경했다. 에어부산은 3월부터 여객기 하단 화물칸에 수화물을 싣고 남는 공간을 활용해 파손 위험이 적고 냉장시설 등이 필요 없는 일반 화물을 운송할 예정이다.

이미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차례로 국제화물운송 면허를 취득했다. 저가항공사는 화물전용기가 아닌 여객기 화물칸을 이용한 화물수송으로 적은 비용으로 추가 수익을 확보하려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외국 저가항공사 취항 확대로 인한 경쟁 심화 등의 부정적 요인은 있으나, 국적 저가항공사들의 항공기 추가도입 및 국제선 여객 증가추세를 감안할 때 올해에도 저가항공사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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