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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후 창업과 재취업, 꼭 알아야 할 정부지원제도
퇴직후 창업과 재취업, 꼭 알아야 할 정부지원제도
  • 류성원 종합금융투자자산관리사(ChFC)
  • 승인 2015.02.05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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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떠밀려 생계형 창업으로 몰리는 베이비부머…창업 후 5년 생존율 29.6%

<Homo Hundred시대 준비하기>

퇴직을 앞둔 A씨(55세). 그동안 회사생활에 바빠서 퇴직 후 무엇을 할지 구체적으로 생각한 것은 없다. A씨에게는 자녀가 둘이 있는데 큰 아이는 대학졸업 후 취업을 해서 회사에 다니고 있고 둘째는 아직 대학생이다. 퇴직 후에도 둘째의 대학등록금을 뒷바라지할 생각을 하니 마음이 무겁다. 집을 마련할 때 받았던 대출금도 아직 상환기간이 몇 년 남았고 국민연금을 수령하려면 5년을 기다려야한다. A씨의 나이 50대 중반. 아직 한창 일을 할 수 있는 나이인데 퇴직을 곧 해야한다니 벌써 퇴물취급을 받는 것 같아 씁쓸한 생각이 든다. A씨는 경기에 크게 상관없을 것 같은 음식점이나 조그만 커피숍을 할까 프랜차이즈 업체를 알아보고 있다.

통계청의 2013년 기준 전국사업체조사 잠정결과를 보면 지난해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생)의 창업은 늘어났고 청년 창업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베이비붐 세대인 50대가 대표자로 있는 사업체 수는 전체의 38.0%로 가장 많았다. 그리고 2010년 이후 자영업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데 50대 연령의 자영업자의 비중이 2009년 27.4%, 2011년 30%, 2013년 30.8%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베이비붐(1955년생~1963년생)세대가 퇴직하면서 대다수는 A씨의 경우와 같이 생계형 자영업시장으로 뛰어들기 때문이다.

창업후 5년 10명 중 7명이 폐업, 당신은?

중소기업 연구원의 ‘자영업 정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보고서에 의하면 생계형 창업비중이 2007년 79.2%에서 2010년 80.2%, 2013년 82.6%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충격적인 것은 창업 후 생존률은 창업 1년 후 83.8%인데 창업3년 후에는 40.5%로 절반이하로 떨어지며 창업 5년 후에는 29.6%로 10명중 3명만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자영업은 자영업과 경쟁한다’ 보고서에 의하면 연평균 60만 개 사업체가 진입하고 비슷한 수의 58만개 사업체가 퇴출한다. 휴·폐업 사업체의 절반이 도·소매업과 숙박· 요식업이다. KB경영연구소의 국내치킨비즈니스현황분석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10년간 매년 7400개의 치킨전문점이 창업하였으며 매년 5천여개의 치킨전문점이 휴·폐업하였다. 치킨전문점의 평균 생존기간은 2.7년, 절반가량인 49.2%가 3년 이내에 시장에서 퇴출된다.

이렇게 치열한 자영업시장에서 과연 A씨가 창업해서 가족의 생활비를 벌고, 둘째의 학비를 대고, 남은 대출금도 상환하면서 노후생활까지 할 수 있는 확률은 과연 얼마나 될까? 지난번 글에서 이제는 평균수명 100세 시대, 호모헌드레드(Homo-Hundred)시대가 도래한다고 했다. 퇴직을 앞둔 50대가 인생후반전을 준비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비책은 무엇일까?

인생후반전을 위한 재취업과 창업준비, 공공기관을 적극 이용하라. 40대 이상 중장년 퇴직자나 퇴직예정자를 대상으로 재취업 및 창업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을 제공하고 이력서작성 및 면접연습, 커뮤니티구성 및 창업공간 등을 제공하는 공공기관 서비스가 의외로 많다. 공공기관에서 운영되기에 이용비용도 아주 저렴하다. 몇 가지 사례를 통하여 알아보도록 하자.

중소기업청 시니어 창업스쿨 통해 퇴직 후 창업 도전

B(55세)씨는 퇴직 후에 창업을 해야 하는데 어떻게 준비할까 고민중이었다. 그러다 중소기업청에서 40세 이상 퇴직자를 대상으로 창업을 도와주는 ‘시니어 창업스쿨’(http://senior.changupnet.go.kr)을 알게 되었다. 각자의 관심분야와 역량에 따른 실무중심의 집중 창업교육을 지원한다는 문구를 보고 이거다 싶어 문을 두드렸다. 교육비용도 교재와 실습비로 10만원만 내면 되어서 부담이 없었다. B씨는 기획부서에서 오래 일한 경험을 살려 업종 전문 컨설턴트 과정에 지원했는데 그 과정 외에도 스마트폰 온라인 쇼핑몰창업, 실내식물 인테리어 디자인 창업 등 여러과정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었다. 80시간에 달하는 실무와 체험교육 시간동안 외부현장견학과 현장실습, 사업계획서 작성까지 두루 교육을 받으니 창업에 자신이 생겼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교육과정을 같이 수강한 동기생들이 생겼다는 것이다. 서로의 창업을 응원하고 앞으로도 꾸준히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동반자가 생겨서 마음이 든든했다.

시니어 창업센터(http://www.changupnet.go.kr)에서는 만 40세이상 전문경력을 보유하고 기술창업을 준비 중인 시니어를 대상으로 창업기본교육, 상담, 자문 등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선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창업 준비공간도 제공한다.

소상공인 진흥공단의 소상공인컨설팅으로 폐업 위기에서 회생해

퇴직 후 음식점 창업을 했으나 매출이 시원치 않아 폐업을 고민하던 C씨(56세). 주위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속 시원한 대답을 듣지는 못하고 사설 업체에 컨설팅을 의뢰하자니 비용이 부담되었다. 우연히 소상공인 진흥공단(http://www.semas.or.kr)의 소상공인컨설팅 서비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컨설팅 신청서를 작성하여 접수를 했다. 곧 담당 컨설턴트가 배정되어 상담을 했고 컨설턴트가 사업장을 방문하여 현재 상황에 대해 점검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컨설턴트는 마케팅과 직원들 교육, 고객의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조언을 해 주었고 이를 토대로 개선해 나가자 매출이 점차 늘었다. 한때 폐업까지 생각했던 C씨는 컨설팅을 의뢰하게 된 것을 정말 행운이라 생각하고 있다. 컨설팅 비용도 국비지원이 되어서 최대 1일 2만원만 부담했었다.

소상공인 진흥공단에서는 소상공인을 위한 컨설팅 외에도 상권정보제공, 소상공인방송(yes TV), 소상공인교육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특히 상권정보는 지역별, 업종별 분석정보를 볼 수 있고 임대시세나 매출통계 등 상권통계를 볼 수 있으며 상권지도를 통해서 내가 창업할 장소 주변의 점포이력등도 조회해 볼 수 있다. 소상공인 교육서비스는 예비창업자나 기존창업자 신청이 가능한데 예비창업자는 집합교육 8시간을 포함한 총 20시간, 기존창업자는 집합교육 6시간을 포함한 12시간을 마치면 교육수료가 된다. 또한 교육을 수료하면 소상공인 정책자금의 신청자격이 부여되는데 7000만원 한도에서 연 3.56%(2014년 2/4분기 현재)의 저리로 정책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소상공인 교육정보시스템에서 제공하는 과정은 창업을 염두에 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알찬 과정들이다.

▲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설립한 중소기업청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1월 8일 대전 중구 대흥동 공단 사옥에서 공단 출범을 기념해 현판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창업교육은 처음 창업하는 사람과 기존 창업자중 업종전환을 생각하는 사람대상으로 실전 창업교육이 있으며 기존 점포운영자를 위한 경영교육, 그리고 e-러닝교육에는 부동산계약 및 상가임대차보호법, 창업실무 및 준비사항, 사업계획서 작성기법, 창업 세무 기초와 전자세금계산서, 종업원 고용과 관리전략 등 창업 실무상 꼭 필요한 내용들을 온라인 강의로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노사발전재단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로 재취업 도전 성공하기

50대에 갑작스럽게 퇴직하게 된 D(53세)씨. 처음에는 실직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 아침 일찍 출근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새벽에 눈을 뜨면 출근할 곳이 없다는 것이 이토록 마음이 아플줄이야.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했는데 일이 없어 집에서 있으니 D씨의 자존감은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지고 가족에게도 면목이 서질 않았다. 재취업을 하려고 여러 취업사이트에서 직장정보를 검색하고 이력서를 몇 십 군데 제출했으나 나이가 많다는 이유인지 연락이 오질 않았다. 그러던 중 노사발전재단에서 운영하는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www.4060job.or.kr) 알게돼 그곳을 방문하여 컨설턴트와 면담을 한 후 다시 마음을 잡고 취업을 해보기로 결심했다. 매일 출근하듯이 센터로 출근했고 센터에서 주관하는 재취업 및 창업에 대한 교육은 D씨에게 ‘나도 다시 일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갖게 해 주었다. 자신을 이해하기 위한 성격유형검사인 MBTI검사도 받아보고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아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도 계속 수정해나갔다. 이력서에 들어가는 반명함사진도 센터에서 무료로 찍었다. 실전면접훈련을 통해 취업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었다. 그러다보니 면접의 기회가 왔고 그동안 연습했던 대로 편안하게 진행한 결과 꿈에 그리던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http://www.fki-rejob.or.kr), 중소기업중앙회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http://smjob.or.kr)도 중장년을 대상으로 한 구인, 구직정보 및 전직지원 서비스, 이력서 작성 등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50대 이상 중장년을 위한 인턴으로 시작해서 정규직 되기

장년취업인턴제도는 만 50세 이상 미취업자가 정규직대우를 받는 인턴으로 일하다가 정규직 전환의 기회를 가질수도 있는 제도다. 인턴 실시기업은 고용보험법상 ‘우선지원 대상기업'으로 상시근로자 5인 이상 사업장이다. 정부에서는 장년취업인턴 실시기업에 대해서는 인턴 1인당 월 80만원 한도로 약정 임금의 50%를 인턴기간 중 최대 4개월을 지원한다. 장년취업인턴 실시기업이 인턴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경우 월 65만원씩 6개월 동안 지원하는 혜택을 준다. 장년취업인턴신청은 노동부에서 지정한 전국 68개 운영기관에서 신청하며 홈페이지(http://www.work.go.kr/seniorIntern)에서 대상기업 및 상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귀농귀촌에 대한 생생한 정보가 담겨있는 귀농귀촌종합센터

2007년 경북 봉화로 귀농한 김모씨. 16년의 직장생활동안 보람된 일도 있었지만 무언가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싶어 직장을 정리하고 당시 12살, 6살의 두 자녀와 아내, 이렇게 4인 가족은 귀농을 선택했다. 귀농은 쉽지 않았다. 7년 동안 비어있던 집으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버려둔 쓰레기가 많아 몇날 며칠을 청소했고 배관이나 보일러 등을 수리하는 비용이 임차비용보다 많이 들 정도였다. 다행히 아이들과 아내를 비롯한 온 가족은 곧 시골생활에 적응을 했고 동네 사람들과는 점차 동화되어 가족같이 지내게 됐다. 현재는 과수원 2000평을 운영하면서 사과를 재배해서 연간 2500만원에서 3000만원 정도의 순수입을 올리고 있다. 그는 귀농은 현실인 만큼 시골에 와서 농사를 지으면서 도시에서 벌던 수준만큼 소득을 기대하기 어렵고, 귀농전후로 수입과 지출에 대한 계획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고 말한다.

위의 사례는 귀농귀촌종합센터(전화:1544-8972,http://www.returnfarm.com) 귀농귀촌길라잡이의 우수사례에 나온 것이다. 퇴직 후 귀농귀촌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우선 이곳 센터에 상담을 통해 농촌살이가 어떤지, 어떻게 준비하는 게 좋은지, 귀농귀촌을 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는지 등을 점검해보라. 귀농귀촌종합센터에는 귀농에 대한 교육부터 귀촌창업 및 주택지원, 지자체 지원사업, 도시민농촌유치지원사업 등 각종지원정책도 확인할 수 있으며 품목별 출하지역과 작목별 농작업일정 등 실제 어떤 농사를 지을건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도 담겨져 있다.

준비된 인생후반전을 위한 제안

지금까지 퇴직을 앞둔 중장년층이 창업과 재취업을 위해 공공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여러 제도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필자는 여기에 덧붙여 중장년층의 인생후반전을 위하여 몇 가지 덧붙여 말하고자 한다.

첫째, 호모헌드레드시대-평균수명 100세시대-에 두 가지 이상 직업을 갖게 되는 것은 필수라는 것을 명심하자. 한 가지 직업으로 100세까지 일하기에는 인생이 너무 길어졌다. 60세 정년제도의 도입으로 정년까지 일을 한다고 해도 아직 40년이 남는다. 이제는 70세까지는 일해야 하는 시대다.

둘째, 인생전반전에 미리 인생후반전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자. 최소한 퇴직 3년 전 부터는 창업이나 재취업을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시작하자. 100세 인생을 절반으로 나눈다면 50세까지가 인생전반전, 이후가 인생후반전이다. 퇴직전 3년은 너무 짧지도 길지도 않은 인생후반전을 준비하기 위한 시간이다. 퇴직 즈음에 준비하려면 너무 늦다. 최소한 이 시간만큼은 편안한 인생후반전을 위해 확보하라.

셋째, 소득의 눈높이를 낮추고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하자. 퇴직 후 재취업을 하거나 창업을 한다면 퇴직 전 소득만큼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퇴직 후 소득의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 또한 꾸준하게 소득이 발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퇴직 후 매월 100만원씩을 번다고 해보자. 현재 은행금리 2.5%를 가정한다면 매월 100만원은 6억을 은행에 예치해놓고 받는 이자금액과 비슷하다. 즉 매달 100만원의 수입은 현금 6억 원의 자산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같다. 그리고 수입이 없이 모아놓은 돈을 자꾸 까먹는 다면 매우 불안하겠지만 많지 않은 수입이라도 매월 꾸준히 발생하여 모아놓은 돈을 건드리지 않고 생활하는 것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준다는 점을 명심하자.

넷째, 소득크레바스(보릿고개)를 대비하여 가교연금을 준비하라. 크레바스란 빙하가 갈라져 생긴 깊고 좁은 틈을 말한다. 보릿고개란 지난 가을에 수확한 양식은 다 먹었고 보리가 아직 여물기 전인 5월에서 6월, 먹을 것이 없는 아주 어려운 시기를 말한다. 퇴직을 한 50대가 국민연금이 개시되기 전인 60세까지 발생하는 소득의 공백기를 소득 크레바스 또는 소득의 보릿고개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개인연금, 퇴직연금을 수령함으로써 부족해진 소득을 보충하는 방법이 있다. 국민연금이 개시되기 전까지 연금다리를 놓는다는 뜻으로 이를 가교(bridge)연금이라고도 한다.

다음 글에서는 ‘당신의 건강과 사회적 관계는 안녕하십니까’라는 제목으로 평균수명의 연장과 고령화에 따라 점차 증가하는 질병인 치매와 언젠가부터 자주 기사에서 접하게 되는 고독사로 대변되는 사회적 관계 단절을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를 풀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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