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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떠나는 미술관 Show!!끈임없이 새롭게 체험되는 시적공간
이정미 동양미래대학교 건축과 교수  |  media@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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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10  17: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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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칼럼 – Healing Museum Road>

안양예술공원 중심에 모더니즘건축거장의 비정형미술관이 있다는 사실을 아시는지? 안양시 주관으로 시작된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의 작품 중 하나로 2005년 개관한 이 건축물은 미술관 자체가 작품이 되어 이를 보기 위해 건축 관련자들이 몰려들었던 곳이다.

이번 나의 전시장 방문의 모토는 ‘둘이서 여유있게 자연에서 즐기기’였다. 연초록의 향연이 펼쳐지는 시기, 숲 속에서 물소리, 새소리 그리고 선선한 바람을 느끼며,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사고를 하고 있는 건축가의 건축물과 예술작품들과의 만남은 5월 우리의 자연과 걸 맞는 의미있는 발길이 될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약속된 동행예정자는 직장인이 대개 그러하듯 회사일이 길어져 혼자서 호젖하게 먼저 시자홀과 전시물을 감상하게 되었다.

안양예술공원 초입에 김중업 박물관은 덤으로 얻은 또 하나의 소득이었다.

   
 

안양예술공원은 1950년대부터 안양유원지로 알려져 지역의 관광객이 즐기는 안양의 명소였다. 1960년대 안양의 명물인 포도와 딸기를 맛볼 수 있는 유원지였으나, 관광객의 수가 많아지면서 자연 환경 훼손과 음식점 난립 등의 문제로 1990년대부터 관광객이 현저히 줄어들자 2005년 기반시설을 정비하면서 안양예술공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변화하게 되었다. 안양파빌리온으로 명명된 이 전시공간은 2014년 제4회 APAP 개막에 앞서 ‘알바로 시자 홀’이라는 명칭에서 ‘안양파빌리온’으로 이름을 바꾸게 되었다고 한다. 시민들과 공공예술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나 나는 개인적으로 공간디자인 전공자로써 시자 홀에 애착이 남기도 하나 일반 시민들의 이해를 위해서는 이것이 차선책이었을 것이라 여겨진다. 공원내에는 국내외 예술가들의 조형작품 90여점이 현재 공원의 요소요소에 함께 전시되어 있고, APAP투어라는 명칭으로 관광객에게 도슨트 프로그램을 통해 작품이 일부 안내되고 있다.

모더니즘건축의 20세기 마지막 거장으로 꼽히는 알바로 시자 비에이라Alvaro Siza Vieira는 포르투칼 출신의 건축가로써, 그의 대표적 건축관은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이다. 안양파빌리온은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디자인된 조형예술 건축물로서 어느 각도에서도 같은 형태로 읽혀지지 않는 특유의 공간구조와 기하학적 형태를 이룬 시적인 공간으로 설계된 건축물로서 현대사회의 다양성에 대한 가치와 연계된다고 할 수있다.

관악산과 안양예술공원에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 내는 건축물이다. 이곳은 안양예술공원의 메인으로 그동안 체게바라전을 비롯한 국내외 유명작가 전시회, 작은 음악회 등이 진행되어 왔다.

현재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예술을 읽고, 쓰고, 말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하는 장으로 변신하여 작가에게 예술을 배우고, 자신의 언어로 해석해 보는 ‘공원도서관’과 과거 APAP 관련자료가 정리된 ‘프로젝트 아카이브’도 운영되고 있었다.
   
 

안양예술공원 내에 조성된 49점의 APAP 오브제와 건축물을 감상할 수 있는 90분 소요의 투어도 진행되고 있다. 이번 관람 계획은 시자홀과 49점의 전시물 감상이 목표다. 개인적으로 알바로시자홀이라는 명칭에 아직도 애착이 간다. 시자의 작품은 국내에 이후 더 설계되어 그 하나는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신축건물 ‘크리에이티브 파워 하우스’와, ‘미뫼시스 아트 뮤지움’ 그리고 ‘아모레퍼시픽 연구소’가 더 있다.

안양파빌리온 또한 안양시가 2005년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의 일환으로 설계. 건축한 조형예술작품이다. 미술관 실내에서 운영되는 일반적 도슨트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숲속과 하천 등 다양한 환경 속의 한 구성 요소로써의 예술작품을 미술, 건축, 지역의 역사와 같은 다양한 이야기와 함께 작품감상 나들이를 생동감있게 진행하여 활성화되어 있는 모습이다.

이번 호의 모토는 둘이서 함께 떠난 미술관 Show다. 둘이서 산책하며 예술작품을 감상하기에 걸 맞는 공원이 되는 것이다. 산책하며 현대사회의 페러다임 같은 키워드들과 연계하여 예술작품들을 감상하는 것이다. 파빌리온과 공원내 예술작품들을 안양파빌리온을 기점으로 알아본다.

파빌리온이라는 용어는 라틴어의 파필리온papilion을 어원으로 하여 원뜻은 나비라는 뜻으로 텐트를 의미한다. 건축용어로는 ‘파빌리온 시스템(分館式)’ 등의 용어가 있으며, 이는 대개 이동이 가능한 가설의 작은 건축을 가리킨다. 안양파빌리온은 부지면적 : 741.66m², 건축 연면적 : 781.45 m², 526.9m² 규모의 현대미술전시관으로 제1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결과물로 지어진 후 현재는 제4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결과물이 전시되고 있다.

알바로 시자 비에이라Alvaro Siza Vieira는 1933년 포르투 근처의 작은 마을 마토지뉴스에서 태어났다. 1949년부터 1955년까지 포르투대학교 미술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했고, 스위스 로잔폴리테크 대학교,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와 하버드 대학교에서 객원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대표작으로는 ‘세할베스 현대 미술관’, ‘알베이루 대학교 도서관’, ‘리스본 엑스포 파빌리온’, 등이 있으며, 국내에는 ‘크리에이티브 파워하우스’, ‘미뫼시스 아트 뮤지움’ ‘아모레퍼시픽 연구소’등을 설계한 바 있다. 1992년 건축분야 노벨상으로 알려진 프리츠커상을 비롯하여 2002년과 2012년 두 번에 걸쳐 건축 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안양 파빌리온은 카를루스 카스타네이라와 한국 건축가 김준성과 함께 설계한 건축물이다. 예술공원로를 접한 긴 대지 위에 관악산을 배경으로 지상 7.3m, 연면적 894m² 규모로 나지막히 자리 잡고 있다. 회백색 노출 콘크리트를 건축마감으로 사용하여 단순하고 유연하게 뻗어나간 유선형의 형태를 하고 있다. 기둥이 없는 내부는 쉘구조가 다양한 곡면을 이루며 만들어 낸 단일 공간으로 구성되어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쉘구조의 천정과 전시장 입구 정면과 마주보이는 반대편 열린공간의 창문 밖 풍경의 자연을 햇살과 함께 담아 전시관 내부로 들어오도록

설계되어 시자 특유의 시적인 공간을 연출한다.

개구부를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과 최소의 간접 조명을 사용하여 대지가 가지고 있는 자연 그대로의 변화를 받아들여 봄에는 꽃이 만발하고, 여름에는 푸른 기운이, 가을에는 낙엽진 모습이, 겨울에는 창 밖의 눈이 전시물과 어우러져 보이는 본연의 건축적 어휘를 드러내는 것이다

알바로시자홀로 불리던 이 건축물을 2014년 안양파빌리온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공원도서관, 만들자연구실을 연중 운영하는 APAP의 허브로 재기획되었다. 파빌리온 내부 공간은 초청공모전과 시민 투표를 통해 당선된 신혜원 건축가의 작품으로 현재 작업되어있다.

현재 4회에 걸쳐 진행 중인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는 도시에 대한 이해와 감각을 다시 상상하기를 제안하는 공공예술 행사이다. 2013년과 2014년에 걸쳐 진행된 4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퍼블릭 스토리는 ‘모두를 향한 지식’ ‘각자를 위한 이야기’ ‘서로를 통한 듣기’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지난 APAP를 되돌아보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을 무대로 삼아, 현대미술과 공공의 관계를 다양한 이야기로 진행해 가고 있는 안양시의 후원으로 안양문화예술제단이 주최가 된 행사이다.

공원 입구에는 건축가 김중업이 설계하여 2014년 3월 증개축 후 개관한 복합문화공간 김중업 박물관이 있다. 공원 내의 79개 작품중 일부를 살펴 본다. 1평 타워, 디디에르 피우자 파우스티노, 2006
   
 

건축을 우리의 감각을 긴장하게 만들고 현길 인식을 날카롭게하는 도구로 정의하는 건축가는 오랫동안 한국건축의 계량 단위였던 한 평에서 착안한 타워를 설계했다. 입구 주차장에 자리하며 1평이 갖는 가능성에 주목하여 최소한의 대지 위에 사용목적을 정하지 않은 한평의 단위공간을 엇갈리게 쌓아 올린 작품이다. 관념적으로 알고 있는 한평과 실제 한평의 차이를 경험 할 수 있다.

34. 안양 사원, 에코 프라워토, 2005

인도네시아 건축가 에코 프라워토의 작품으로 기존의 나무를 인도네시아 대나무로 둘러싼 돔 형태의 구조물이다. 자연과 인간을 보다 긴밀하게 연결시키기를 원하는 건축가는 지푸라기, 대나무, 코코넛 나무 등으로 건축물을 만들어 대자연에서 인간은 단지 지나가는 존재일 뿐이라고 보는 건축가에게 대나무는 일시성을 상징하는 재료이며 봉긋하게 솟은 산의 형태를 취했는데 인도네시아 전통문화에서 산은 땅과 하늘을 연결하는 축을 의미한다.

36. 전망대, MVRDV, 2006

2006년 당시 건축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던 MVRDV 건축그룹은 추상적인 데이터를 구체적인 형태로 바꾸는 작업을 시도해온 네델란드 건축가 그룹이다. 그들이 제작한 전망대는 삼성산 등고선을 연장하여 산의 높이를 연장한 것으로 267피트로 전망대 내부의 빈 공간은 전시 및 공연 무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전망대에서 무대를 내려다보며 공연을 감상 할 수 있다.

안양예술공원은 공공예술프로젝트의 시작 단계에 주목받던 작가들의 작품을 리뷰하면서 시간이 주는 변화를 실감하게 되기도 하였다. 이번 전시장 나들이는 자연과 함께하는 공간과 작품들이 주제가 되었다. 주변환경과의 조화를 주요 키워드로 한 작품들이 전시된 장소를 통해 자연과의 교감을 경험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인간은 단지 지나가는 존재라는 에코 프라워토의 생각에 공감하며 자연이 주는 봄의 향연을 함께하여 삶이 주는 선물을 보다 풍요롭게 하는데 그리고 시간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는 건축공간과 예술작품들이 기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주시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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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명 깊게 읽었어요
이번 주말엔 미술관으로 떠나야겠네요

(2017-01-26 00: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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