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천일염 논란이 한창이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천일염의 위생 상태에 대해서 언급한 것이 일파만파 퍼져 천일염이냐, 정제염이냐는 논란으로까지 불거졌다. ‘SBS 스페셜’에서는 <소금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천일염 논란>이라는 주제로 대담까지 펼쳤으니 그야말로 핫이슈다.
하지만 세계적인 콩팥병 명의인 소금중독 대한민국의 저자 김성권 박사(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WHO의 발표를 인용하여 천일염이든 정제염이든 소금은 소금일 뿐이라고 말한다. 소금은 ‘양’이 문제다. “소금을 1.5g 이상만 먹어도 혈압이 오르기 시작하는데 3.75g만 먹으면 고혈압에 이르지는 않는다”는 따끈따끈한 연구 결과가 김성권 박사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그간 소금 관련해 대중 미디어에서는 상반되는 내용을 소개해왔다. 즉 소금을 많이 먹으면 건강에 해롭지만 잘 활용하면 몸에 이롭다거나 소금은 아예 먹지 말아야 한다는 식이다. 과연 무엇이 맞는 말일까?
소금중독 대한민국은 소금에 대한 과학적 지식과 최신 의학 정보를 토대로 썼다는 점에서 소금과 관련된 모든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결정본이라 할 만하다.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인 저자는 소금에 관한 전 세계의 과학 연구 내용과 의학 분야의 연구 성과를 꼼꼼하게 섭렵, 일반인이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이 책에서는 우주에서의 소금 탄생부터 소금을 안 먹고도 살아갈 수 있도록 진화한 생명체에 대한 이야기, 소금과 인간의 인연, 미각과 소금중독, 우리가 싱겁게 먹지 못하는 이유, 가공식품과 외식에 숨어 있는 소금, 우리가 소금을 많이 먹을 수밖에 없는 이유, 고혈압, 심장 질환, 비만, 위암 등 각종 만성질환을 유발하는 소금 과다섭취의 위험성, 세계 각국이 펼치고 있는 소금 전쟁 이야기, 소금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당장 우리가 해야 할 일 등 소금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모두 다루되 주로 일반인들이 잘 모르지만 꼭 알아야 할 내용 위주로 담았다.
⌜소금중독 대한민국⌟
(김성권 지음, 북스코프 발행, 16,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