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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한국 면세점황금알을 낳는 거위에서 애물단지로 …대부분의 면세점 적자 상태
관광산업 섹션팀  |  media@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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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06  11: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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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면세점] 특집 연재 기획
 
1.    한국면세점의 위상과 심각한 위기
2.    죽을 고비’ 사후면세점의 추락
3.    면세점 선정비리로 본 한국 면세점 제도
4.    면세점 수수료 어떻게 볼 것인가
5.    면세점 제도개선 논쟁
6.    면세점의 위기극복 대책
7.    해외관광객 쇼핑센터의 변화와 제도개선에 대한 제언
 

“황금알을 낳는 거위”. 

면세점은 그렇게 불렸다. 

지난 2015년 7월, 면세점 전쟁은 점입가경이었다. 언론은 서울시내 2개 대형면세점과 중소기업면세점을 둘러싼 경쟁을 연일 대서특필했다.

7월 10일, 최종 발표에서 신라호텔은 현대 HDC(용산)와 함께 롯데, 신세계, SK네트웍스, 이랜드 등을 물리치고 한화 갤러리아와 함께 승리의 축배를 들었다. 전쟁을 진두지휘한 신라의 이부진 사장은 재벌3세중에가장 뛰어난 역량의 경영인으로 부상했고 엄청난 칭송마저 받았다.

면세점업계 1위이자 세계 2위의 면세점 기업으 로 부상한 롯데가 신격호 회장의 후계를 둘러싼 형제의 난으로 주춤한 사이, 현대백화점, 신세계그룹, 두산그룹이 차례로 면세점 사업에 뛰어들었고 인허가 사업인 면세점은 가히 그 자체로 황금거위인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2년이 경과한 현재, 면세점 모두가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황금알은 커녕 객관적으로 존폐 여부가 문제일 정도다.

더욱이 한국의 면세점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부각시키면서 엄청난 구매력을 보여준 중국 관광객들이 사드(THAAD) 보복으로 한국을 외면하자 그 위기의 심각성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신라와 함께 면세대전에서 승리한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7월 3일, 제주공항 국제선 출국장 면세특허를 자진반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14년, 사업권을 따낸 뒤 3년만이다. 올해 유커들의 제주방문이 급감하면서 월 매출이 17억원 정도에 그쳤다. 매출이익이 아닌 매출이 21억원에 달하는 월 임대료에 훨씬 못 미친다. 메르스사테가 있었던 2015년 약 50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는 10억원 정도로 적자폭이 줄었으나 결국 사드 사태가 이어지면서 적자폭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제주공항 면세점 하나의 적자폭이 이 정도니 규모가 큰 면세점들의 상황을 예측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롯데면세점 시내면세점 2곳, 신라면세점 1곳 정도를 제외하면 모든 면세점이 적자라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

전국에 산재한 전체 면세점 수는 50개. 이중 대기업 면세점이 20개(대기업 17개, 공기업 3개), 중견, 중소기업 면세점이 30개다. 롯데, 신라, 현대, 신세계, 두산이 대기업 면세점을 주도하고 있고 중견, 중소기업 면세점은 서울 광화문의 동화면세점이 대표적이다.

중소기업 면세점을 보면 서울의 동화, 하나투어 등과 대전의 신우, 대구의 그랜드점, 울산의 진산, 인천의 엔타스, 수원의 앙코르, 청주의 중원, 창원의 대동, 부산의 듀티프리원-듀티프리토마스쥴리, 제주의 제주관광공사 면세점 등이다.

이중 서울과 제주, 부산을 제외한 지방면세점의 연매출은 적게는 몇억원에서 100억을 넘지 못하는 수준이니 사드를 떠나서 매우 열악한 수준이다. 관광객이 찾지 않는 지방면세점은 영업 경쟁력이 부족하다. 서울의 유명 사후면세점에 한참 못 미친다. 전체 면세점 매출중 5%에도 못미친다.
   
▲ 세계 공항면세점 최초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인천공항 루이비통매장. 사진출처=나무위키

동화면세점의 위기 상황은 잘 알려져 있다. 지난 1979년 국내 1호 면세점이다. 지난해 잠깐 3,5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지만 유커 급감에 따른 매출 추락에 최대주주의 경영권 포기 의사가 알려지면서 지금은 존폐여부가 이슈다.

대기업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올해 한화갤러리아는 분기별 손실이 100억원 안팎이며 두산과 하나투어면세점도 분기별 손실이 50억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면세점은 한국 면세점을 대표한다. 특히 중국인들에게 롯데면세점은 신뢰의 상징이다. 롯데 면세점 명품과 제품은 중국관광객들에겐 명품의 스탠다드이자 진품을 가리는 잣대일 정도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롯데면세점 역시 수익률은 저조하다. 지난해 매출 5조9,000억원에 3000억원대 흑자를 냈지만 올해는 겨우 BEP(손익분기점)를 맞추고 있다. 신라면세점도 적자를 면하는 수준이다.

신세계는 공격적인 영업활동 때문에 적자폭이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제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면세점 고속터미날 점까지 가세한다. 시장은 포화에다 유커 급감으로 시장상황이 사상 최악인데 경쟁만 더 치열해지는 형국이다.

그런데 현재 면세점이 겪고 있는 위기는 사드때문만은 아니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롯데와 신라 양강구도에서 벗어나면서 제한된 시장에서 제살 깍아먹기식 경쟁이었다는 것이다. 즉 여의도에 위치한 한화갤러리아나 동대문의 두산등은 적자가 예상되었으며 앞으로도 미래가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용산 HDC 아이파크몰에 위치한 HDC 신라면세점도 현재 경영상황 뿐만이 아니라 향후 전망도 어렵다는 것이다.

홍대 서교자이 부지를 토대로 신청했던 이랜드, 동대문 케레스타몰로 신청찬 SK, 중소기업면세점 신청한 유진그룹은 오히려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지난 면세점 선정과정에서 한화와 두산의 선정이 선정기준과 평가에 문제가 있었다는 감사원 발표가 있었다. 그럼에도 업계는 조용하다. 당시 롯데는 경영권 분쟁으로 국민적 지탄을 받으며 큰 물의를 빚고 있었다. 롯데에게 면세점 특허를 다시 주기가 어려웠던 측면이 있다. 지금도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수사와 재판이 진행중이어서 롯데와 SK등 관련 기업들의 소명이나 항변도 쉽지 않다.

기이한 상황이다.

면세점업계의 향후 전략이 전체 업계의 관심사인 이유는 현재 사드 보복 한국경제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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