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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상장사, 사상 최대실적에도 기부금은 줄였다
10대그룹 상장사, 사상 최대실적에도 기부금은 줄였다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18.04.03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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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10대그룹 상장사들의 기부금이 13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재벌닷컴이 10대그룹 계열 상장사의 2017회계연도 감사보고서(별도기준)를 분석한 결과 기부금은 8361억원으로 전년 9644억원보다 13.3%, 1283억원 감소했다.

10대그룹 상장사 기부금은 20149100억원에서 50여개 대기업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700억원대 출연금을 낸 20151100억원으로 급증했다가 2년째 감소세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 상장사 기부금이 지난해 364억원으로 1년 전보다 35.5%, 1639억원 줄었으며 이는 삼성전자 등 계열사들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200억원대 출연금을 낸 20155324억원보다 2200억원 가량 감소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153억원에서 968억원으로 85억원 감소했고 현대중공업그룹은 106억원으로 45억원 줄었다. GS그룹과 농협그룹도 각각 20억원, 3억원 감소했다.

반면 SK와 포스코, 롯데, LG, 한화 등 그룹 상장사의 기부금은 증가했다.

SK그룹 상장사들의 기부금은 316억원 늘어난 240억원으로 10대그룹 중 증가액이 가장 많았으며 LG그룹은 전년보다 56억원 증가한 836억원, 롯데는 71억원 늘어난 57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기업별로는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삼성전자의 기부금이 가장 많이 줄었다.

삼성전자의 기부금은 20143158억원에서 20153748억원으로 급증했다가 20163345억원으로 줄어들고서 지난해 2505억원으로 전년보다 25% 축소됐다.

SK이노베이션은 영업이익이 25배 폭증해 17천억원에 달했으나 기부금은 절반 넘게 줄여 29억원에 그쳤다. 삼성물산도 영업이익은 18배 급증한 5600억원이었으나 기부금은 전년의 절반에 못 미치는 77억원이었다.

반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SK하이닉스의 기부금이 752억원으로 전년보다 48.5% 증가했으며 포스코, LG화학, LG생활건강, 롯데케미칼, 현대건설 등 대기업들도 기부금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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