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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발암물질 라돈을 아시나요?
1급 발암물질 라돈을 아시나요?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18.04.09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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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의 주 원인, 라돈의 실체와 대처 방법

폐암의 주요 원인이자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평범한 주택에서 기준치의 10배 이상이 검출됐다고 한 매체가 보도한 이후 라돈의 실내 침투 경로와 대책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라돈은 천연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방사성 기체를 말한다. 라돈은 그 후손(라돈딸핵종 이라고 함)을 만들고, 이들 역시 방사선을 내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라돈 기체와 그 붕괴 생성물인 단반감기의 딸핵종들이 장기간 누적되어 호흡기에 피폭될 경우 폐암의 위험이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밝혀졌다.

미국 EPA(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환경보호청)에 의하면, 미국인의 연간 폐암 사망자의 10% 이상인 약 20,000명 정도가 라돈딸핵종의 누적피폭에 의한 것이며, 이는 대기오염에 의한 사망위험 보다 10배 이상 높으며 음주운전에 의한 사망자 숫자 보다 더 높다.

토양과 암석에서 생기는 라돈 기체는 건물의 토대·지하실·파이프 등을 통해 침투되며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집안 공기 중에 축적될 수 있다. 오늘날과 같은 고도의 산업기술 및 정보사회에서 우리는 대부분 실내에서 생활하고 있고 따라서 라돈의 위험은 실내에 들어온 라돈의 농도에 비례할 것이다.

미국 환경보호청이 국민을 대상으로 라돈문제를 홍보하기 위해 발간한 자료 ‘라돈에 대한 시민안내서(A Citizen's Guide to Radon)’에 따르면, 미국의 규제치이고, 한국에서는 권고기준치인 148 Bq/m3 (1 Bq/m3는 1 입방미터의 공기 중에 라돈의 원자핵이 1초에 1개씩 핵붕괴를 하는 것을 의미)의 라돈농도가 일정하게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실내공간에서 평생 동안 생활하면 흡연자인 경우 1000명중 약 62명(6.2%)이 폐암의 위험이 있다고 한다(비흡연자는 이의 1/10). 미국 환경보호청은 라돈을 비흡연자의 폐암 유발에 가장 큰 요인이라고 여기고 인체발암물질로 지정했다.

라돈은 건물바닥이나 지하실 벽의 갈라진 틈을 통해 유입된다. 잦은 환기를 통해 실내 공기 중 라돈 축적을 방지하고 건물바닥이나 벽면 균열 등을 주의 깊게 관리해야 한다.

그러면 실내 공간의 라돈 농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실내 라돈농도를 저감시키는 방법으로는 환기가 최선이지만 요즘과 같은 밀폐형 건물에서 에너지 보존을 위해 환기를 자주 못할 경우에는 라돈이 발생되는 부분을 sealing 하는 방법, 즉 갈라진 틈새를 테이프 등으로 막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밖에 실내공기를 강제로 청정공기로 교체하는 방법, 실내의 압력을 실외보다 약간 높게 유지하는 방법, 라돈의 주요유입통로 차단, 배수관, 지하실 벽체, 콘크리트 기초슬래브 밑의 토양층의 배기방법 등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들은 효과적이긴 하지만 비용이 많이 드는 일이기 때문에 실내 라돈의 저감화를 위한 에너지 효율적인 실내공조(환기)시스템의 개발 및 보급이 시급하다고 볼 수 있다.

선진국의 경우, 가옥을 매매할 때 실내의 라돈농도가 기준치 이하라는 증명을 해야 하는 지역도 많고 건물을 매입할 때도 실내 라돈 농도를 측정하며, 미국의 슈퍼마켓에서 라돈 측정 키트를 판매할 정도로 실내 라돈 농도 수준을 파악하는 것이 생활화 되어 있다. 우리나라도 국민소득 수준이 향상되면서 눈에 보이는 웰빙 문화에서, 눈에 안 보이는 것까지 더욱 상세하게 파악하고 대처하는, 적극적인 웰빙 생활 습관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내 라돈에 대한 조치 준위(Action Level)는 각 나라마다 차이가 있지만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당 100베크렐 이하를 유지할 것을 권고한다. 미국에서는 실내 환경 기준을 ㎥당 148베크렐로 정했다. 국내에서도 '실내 공기질 관리법'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지하철 역사)에 대한 권고기준은 ㎥당 148베크렐 이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환경부는 주택의 라돈 권고 기준을 ㎥당 200베크렐로 정했다. 이 수치는 외국, 국제보건기구 기준에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다중이용시설 기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전국 주택 1만 가구를 상대로 라돈 실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오는 2월까지 90일 동안 전국 주택 1만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원이 주택을 방문해 라돈 검출기를 설치·수거하는 방식으로 라돈 실태를 조사한다.

이번 라돈 조사는 전국의 단독, 연립, 다세대 등의 주택을 대상으로 한다. 토양의 영향을 많이 받는 주택에서 검출된 라돈 농도가 아파트에 비해 2배 이상 높기 때문이다.

조사를 겨울철에 집중 실시하는 이유는 토양과 실내의 온도 차이가 크고 여름철에 비해 환기를 자주 하지 않아 실내 라돈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발문1) 미국 환경보호청이 국민을 대상으로 라돈문제를 홍보하기 위해 발간한 자료 ‘라돈에 대한 시민안내서’에 따르면, 148 Bq/m3의 라돈농도가 일정하게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실내공간에서 평생 동안 생활하면 흡연자인 경우 1000명중 약 62명(6.2%)이 폐암의 위험이 있다고 한다(비흡연자는 이의 1/10). 미국 환경보호청은 라돈을 비흡연자의 폐암 유발에 가장 큰 요인이라고 여기고 인체발암물질로 지정했다.

(발문2) 선진국의 경우, 가옥을 매매할 때 실내의 라돈농도가 기준치 이하라는 증명을 해야 하는 지역도 많고 건물을 매입할 때도 실내 라돈 농도를 측정하며, 미국의 슈퍼마켓에서 라돈 측정 키트를 판매할 정도로 실내 라돈 농도 수준을 파악하는 것이 생활화 되어 있다. 우리나라도 국민소득 수준이 향상되면서 눈에 보이는 웰빙 문화에서, 눈에 안 보이는 것까지 더욱 상세하게 파악하고 대처하는, 적극적인 웰빙 생활 습관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지난해 전국 주택 1만 가구를 상대로 라돈 실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환경부 청사(사진=위키백과)
환경부는 지난해 전국 주택 1만 가구를 상대로 라돈 실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환경부 청사(사진=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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