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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골칫거리 베네주엘라 마두로 대통령 연임에 성공
미국의 골칫거리 베네주엘라 마두로 대통령 연임에 성공
  • 신성은 선임기자
  • 승인 2018.05.22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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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세일가스 개발로 저유가에 경제 붕괴, 미국 추가제제 나서

지난 20, 베네주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대통령선거에서 재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6. 베네주엘라는 연임이 가능하다.

이번 대선은 베네주엘라 역대선거와 마찬가지로 저조한 투표율과 부정 투표 논란 속에서 치러졌다.

이날 뉴욕타임즈 베스트뷰(가장 많이 본 기사)는 단연 마두로대통령의 재임 성공이다. 그만큼 미국엔 큰 관심사다.

 

베네주엘라 연임에 성공한 니콜라스 마두로대통령. 반미주의의 선봉 우고 차베스대통령의 후계자.
베네주엘라 연임에 성공한 니콜라스 마두로대통령. 반미주의의 선봉 우고 차베스대통령의 후계자.

미국 등 여러국가들이 이번 투표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비난을 퍼붓고 있지만 마두로 대통령은 베네주엘라의 축복이라고 자평했다.

2명의 야권후보와 함께 3파전으로 진행됐지만 분열된 야권은 마땅한 후보를 내지 못했고 투표율도 46.1%로 저조했다.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율 93% 기준, 마두로 대통령이 67.7% 득표했다. 2위 엔리 팔콘 후보는 21.2%의 표를 얻었다. 마두로의 압승이었다.

그러나 부정선거 논란도 컸다. 정부는 투표소 인근 '레드 포인트'(복지 포인트) 텐트에서 '조국 카드'를 스캔하도록 했다. 조국카드는 식품을 배급하고 복지 혜택을 받을 때 쓰이는 것으로 정부에 일방적으로 유리했다는 것이다.

미국을 필두로 여러 국가들이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트위터에 "엉터리 선거는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우리는 베네수엘라 국민이 나라를 경영하는 걸 요구한다. 이 세계에 줄 것이 정말 많은 나라다"라고 비난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대선의 승리자는 마두로, 패배자는 베네수엘라"라며 미국의 입장을 대변했다.

미국 국무부는 또한 "비합법적 선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원유 수출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석유수출이 재정줄인 베네주엘라에게는 가장 강력한 제재로 꼽힌다. 그러나 세계적인 성규공급문제와 관련 있어 쉽지 않은 조치라는 평가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해 8월부터 베네수엘라와의 금융 거래를 금지하는 등 제재를 단행해왔다. 고위급 인사들의 재산을 동결했으며 베네수엘라 정부가 미국의 제재를 피하려고 발행한 가상화폐 '페트로'의 미국 내 거래와 사용도 금지했다.

지난 58일엔 대선을 앞두고 마두로 정권과 연계된 기업 20곳에 대한 추가 제재를 단행하기도 했다.

어쨌든 마두로의 연임으로 베네주엘라 경제는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베네주엘라는 미국의 가장 큰 고민거리중 하나.

미국과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서로를 맞보는 가까운 국가였다.

 

"미국과 맞짱뜨다". 남미의 반미-반제국주의를 상징했던 우고 차베스 베네주엘라 전대통령
"미국과 맞짱뜨다". 남미의 반미-반제국주의를 상징했던 우고 차베스 베네주엘라 전대통령

그러나 전임 우고 차베스대통령은 석유를 무기로 대미강경책으로 선회, 미국과 쉼없는 싸움을 전개했다.

차베스대통령은 많은 논란을 낳았지만 그는 반미주의의 상징이 됐다.

그의 반미정책은 한편으로 남미에서 큰 인기를 끌었는데 사회주의를 표방한 그의 대중노선은 베네주엘라의 막대한 석유에 근거했다.

그는 남미 최대의 석유매장량을 토대로 반미주의를 강화하고 세계 석유시장에서 미국과 대립했다.

그러나 미국이 세일가스개발로 국제유가를 떨어뜨리자 상대적으로 석유생산비용이 높은 베네주엘라는 경제가 곤두박질 쳤다.

우고 차베스대통령은 지난 2013년 암으로 사망하기전 현 마두로 대통령을 후임자로 지명했으며 그는 차베스정책의 계승을 선언했다.

그의 연임으로 베네수엘라의 경제가 향후 더욱 나빠질 전망이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1%가 넘는 슈퍼인플레이션과 정전, 단수, 식량부족에 의한 기아, 의약품 부족과 건강악화 등 총체적인 위기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트럼프의 강경정책이 카리브해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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