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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중국 다국적기업촉진회, 한반도 실크로드 등 논의
전경련-중국 다국적기업촉진회, 한반도 실크로드 등 논의
  • 임호균 기자
  • 승인 2018.06.27 0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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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는 중국 국제다국적기업촉진회(CICPMC)와 공동으로 2526일 제주도에서 '6차 한중 CEO(최고경영자)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2012년부터 매년 열려온 이 회의는 지난해 사드 문제로 중단됐다가 이번에 2년 만에 재개됐다.

한중 재계는 이 자리에서 4차 산업혁명과 한반도 신()정세 속 일대일로(一帶一路, 중국 주도의 신실크로드 전략) 등 미래지향적 이슈에 대해 논의하며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중국 측 관심과 요청에 따라 이례적으로 제주도에서 열린다.

제주도는 2030년까지 '탄소 없는 섬'을 만들기 위해 풍력·태양광 등 청정에너지와 전기차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자율주행차·드론·스마트시티·블록체인 관련 프로젝트 수립과 투자 계획을 통해 4차 산업의 전진기지 위상을 쌓아가고 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인사말에서 "중국처럼 세계 4차 산업의 퍼스트 무버(선도자)로 도약하려면 '안 되는 것 빼고는 다 된다'는 네거티브식 규제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규제 샌드박스의 신속한 도입 등 혁신적인 규제 개선을 강조했다.

허 회장은 또 "최근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만큼 북한을 거쳐 제주까지 이어지는 실크로드가 현실화할 수 있다""중국 일대일로와 연계된 북한 인프라 공동투자 등이 양국 기업인들에게 새로운 협력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초청강연에서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북한 비핵화 후 북한의 경제 발전이 가능한 배경 중 하나로 중국 일대일로와의 연계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전 장관은 "북한은 중국처럼 개혁개방을 통한 경제 발전 열망을 지니고 있다""일대일로와 한국의 신북방정책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남북중을 잇는 한반도 실크로드 건설은 남북과 중국 모두에게 윈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환영 만찬 중 기조발제를 통해 "제주도는 기술력 시험과 인프라 조성 면에서 4차 산업혁명의 테스트베드(시험장)로 안성맞춤"이라며 "각종 규제와 기존 산업의 기득권에서 자유로운 특별자치도라는 점에서도 한중 기업들이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전을 하기에 적합한 곳"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대성그룹은 일대일로와 한중 경제협력, 유엔산업개발기구는 65개 주변국의 한중 공동 진출, 제너시스BBQ는 식품 한류와 관련된 양국 기업 협력방안에 대해 각각 발표했으며 효성중공업은 신재생에너지, 신한은행은 블록체인과 핀테크, 법무법인 화우는 규제·지원제도 등에 대한 한중 경제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중국 대표단은 25일 제주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를 방문해 정보기술(IT)·생명공학기술(BT) 산업단지와 대표 입주기업인 카카오를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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