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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기업 향한 발걸음 속도 내나
정부, 대기업 향한 발걸음 속도 내나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18.07.2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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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제부총리, 내달 초 삼성 이어 전경련 만나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내달 초 삼성 방문에 이어 전국경제인연합회와도 만날 계획이어서 정부의 대기업에 대한 시각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최순실 사태와 정경유착 우려로 기업들과 거리를 둬 온 정부가 경제에 적신호가 켜지자 도움의 손길을 뻗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김동연 부총리가 내달 초 삼성 방문 이후 전경련을 방문할 것으로 보여 경제 수장과 재계 맏형간의 만남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김 부총리는 전날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경제의 활력을 불어 넣고 역동성 제고시키고 혁신 성장을 하는 것이라면 기업뿐만 아니라 경제단체와도 만날 것이라며 “(전경련과도) 지난번에 한번 만나려고 했다가 일정 맞지 않았는데 시간을 조율해서 경제단체장들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가 다른 경제단체들을 포함해 언급하긴 했지만 전경련과의 만남은 더욱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이전 정부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면서 현 정부 출범 이후 패싱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배제되다 시피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전경련은 현 정부의 1호 업무지시인 일자리 위원회에서 제외되기도 했고 정부가 대한상의를 정책파트너로 삼으면서 경제단체 맏형의 위상도 추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정부가 최근들어 그동안 소원했던 전경련과의 만남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향후 관계 회복이 주목된다. 정부가 전경련과의 접점을 넒혀 가면서 그동안 원활하지 못했던 대기업들과의 관계도 개선해 나가겠다는 전략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변화는 최근 빨간불이 켜진 경제 상황과 맞물려 있다는 것이 재계의 시각이다. 최근 생산과 고용 등 경제지표가 하락하는 가운데 무역 전쟁으로 수출 타격까지 우려되는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을 두고 갈등이 커지고 있는 등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로 인해 국내 투자와 고용 창출을 통한 혁신 성장과 함께 중소기업과의 상생 강화를 위해서는 그동안 소원했던 대기업들의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 도움의 손길을 적극적으로 뻗기 시작했다는 것이 재계의 분석이다.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국내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직접 당부하고 경제수장이 직접 삼성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도 다 이와 맥이 닿아 있는 행보라는 것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제스처 변화는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자칫 위기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결국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는 여력이 되는 대기업들에게 SOS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은 정부의 이러한 제스처 변화가 시장 친화적인 기업 정책 변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정부가 소득주도 성장과 분배 정책 기조가 있는 만큼 당장 큰 변화는 꾀할 수 없더라도 기업의 기를 살리고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제단체 한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가 규제혁신을 한다고 하면서도 법인세 인상 등 기업들에게 부담을 주는 정책들을 해온 것도 사실"이라면서 "기업들이 규제 철폐 등 정부의 정책 효과를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해 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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