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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 기준금리 인상 속도조절 내비쳐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기준금리 인상 속도조절 내비쳐
  • 조준상 선임기자
  • 승인 2018.11.29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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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둔화, 트럼프의 지속적 비판 작용한 듯
한국에는 내외금리차 확대 압박 감소

오는 12월 인상을 공언했던 것과 달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뜻을 에둘러 내비쳤다.

블룸버스통신은 11월28일 파월 의장이 뉴욕에서 진행된 경제클럽 강연에서 “정책금리가 중립금리 ‘바로 밑’(just below)에 있다”며 “금리 인상을 멈출 시기를 신중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중립금리는 물가의 지속적 상승이나 지속적 하락의 위험 없이 경제성장을 할 수 있는 금리 수준을 말한다.

파월 의장의 이런 발언은 오는 12월1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 있다는 의향을 내비친 것이어서 주목된다. 파월 의장은 “미리 정해진 정책은 없다”며 금리 인상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지난 9월26일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밝혔던 금리 인상 계획과는 크게 달라진 태도다. 그때 그는 정책성명서에서 금리 인상을 통해 긴축을 추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 ‘올해 12월 한차례 추가 금리인상, 내년 3차례, 2020년 1차례 금리인상’ 전망을 내놨다.

파월 의장의 태도 변화 시사는, 올해 3월, 6월, 9월 세 차례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미국 장기국채와 장기모기지(주택저당채권) 금리가 치솟으며 주택시장이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는 데다, ‘너무 속도가 빠르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 비판이 크게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미국의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4.8%로 1년 전보다 0.86%포인트 높고, 10월 신규주택 판매량은 2016년 3월 이후 최저치인 54만4천채를 기록했다.

연준의 이런 태도 변화로 인해 한국은행이 받는 금리 인상 압력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11월30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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