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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5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 급감…연준 금리인하 공식 거론
미국 5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 급감…연준 금리인하 공식 거론
  • 조준상 선임기자
  • 승인 2019.06.1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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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여파 본격 드리운 효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일자리 증가폭이 급감하는 한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공식 내비치는 등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가 미국 경제에 본격 드리우기 시작했다.

미국 노동통계국이 6월7일 발표한 일자리 동향을 보면, 5월 비농업 부문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폭은 전월 대비 7만5천개였다. 이는 4월 22만4천개와 견줘 3분의 1, 예상치로 꼽히던 18만개의 절반을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

비농업 부문 임금근로(non-farm-payroll employment) 일자리는 농림어업과 공공행정, 비영리(보건복지․가사서비스) 부문을 제외한 고용상황이다. 연준은 금리 결정을 위한 고용상황을 판단하는 주요지표로 이를 이용한다.

미국 실업률(왼쪽)과 비농업 일자리 증가(오른쪽) 추이. 자료: 미국 BLS
미국 실업률(왼쪽)과 비농업 일자리 증가(오른쪽) 추이. 자료: 미국 BLS

미국 민간부문에서는 9만개가, 정부부문에서는 1만5천개가 감소했다. 민간 부문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5월 서비스업 일자리는 8만2천명이 늘어나 전월 17만명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교육․건강 서비스업 쪽에서 7만3천명에서 2만7천명으로 줄어들며 증가폭 둔화가 컸다. 같은 기간 동안 건설․제조 등 상품생산업종에서도 일자리 증가폭 또한 3만5천명에서 8천명으로 크게 둔화했다.

일자리 증가폭 급감에도 5월 실업률은 3.6%로 4월과 같아 1969년 12월 이후 사상 최저 수준을 이어갔다. 실업자 수는 582만4천명에서 588만8천명으로 소폭(6만4천명) 늘어났다. 이런 사상 최저의 실업률 수준은 5월 일자리 증가폭 급감의 원인으로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관세 영향뿐 아니라 ‘일손을 구하기 어려운’ 노동시장 상황도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어떤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는지에 대해 연준의 판단은 일종의 척도로 작용한다.

비농업 부문 고용의 급격한 둔화 움직임이 나오자 연준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공식 거론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6월4일 시카고에서 열린 ‘통화정책 컨퍼런스’에서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처음 공식화한 것이다. 일자리 증가폭 둔화에 노동시장 상황보다는 미‐중 무역전쟁 여파에 따른 경기둔화를 우려해 신규고용 기피 등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연준이 보고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이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미국 증시는 지난주 내내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이런 추세는 이번 주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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